배고플때 ‘꼬르륵’소리 왜 날까 - 자유게시판 [68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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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배고플때 ‘꼬르륵’소리 왜 날까
작성자김혜림 @ 2017.04.20 11:29:30

뇌가 신경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영양분 보충 재촉

 
  
 
 
  
 

‘배꼽시계’는 참 정확하다. 밥먹을 때만 되면 용케 작동한다. 신체가 알아서 식사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문제는 주위 분위기에 상관없이 배꼽시계가 울린다는 점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배꼽시계가 작동해 민망했던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면 배고플때 왜 ‘꼬르륵꼬르륵’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것일까. 배고플때 배에서 나는 소리를 복명이라 한다. 복명은 장 운동과 공기, 장 속에 들어 있는 액체가 만들어내는 합작품이다.

배가 고프다는 것은 뇌가 신경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다. 영양분이 보충이 필요하니 빨리 밥을 먹으라는 재촉인 셈이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런데 위가 비게 되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페이스메이커가 만들어져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조건반사적으로 위가 활동을 시작하고 장운동이 증가한다. 그때 위 속에 있던 공기가 움직이면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위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다. 건강한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또 체질에 따라 소리의 강약이 다르다고 한다. 마른 체형일수록 소리가 더 크게 난다는 것. 이는 마른 사람의 경우 피하지방이 비만인 사람보다 적어 소리를 차단하는 벽이 얇아 더 크게 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꼬르륵 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깊이 숨을 들이 쉬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꼬르륵 소리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공기를 많이 삼켰기 때문. 식사 시간도 아닌데 배가 신호를 보낼 때는 음료수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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