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우리 몸의 건강 신호등 - 자유게시판 [81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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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입은 우리 몸의 건강 신호등
작성자황인규 @ 2017.03.18 21:45:31

입은 우리몸의 건강 신호등  
피곤할 때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입병.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입안이 헐 고, 혓바늘이 돋거나, 백태가 끼는 등 종류도 다양하다. 
병원에 갈 정도로 큰 병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을 때마다 쓰려서 견디기 힘들다.  
입은 전신 건강의 신호등이라 불릴 만큼 예민한 기관이다. 
한의사들은 입술의 색이나 형태, 혀의 모양이나 색깔만 봐도 몸이 건강한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입술 색이 푸르다   
건강한 사람의 입술은 촉촉하고 윤기가 나며 적당히 붉은 색을 띤다. 
입술 색이 청색으로 변했다면 심장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몸에 어 혈이 많이 뭉쳐있고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것이 그 이유. 
영지버섯 10g을 잘 게 썰어 물에 살짝 씻고 감초 3쪽과 함께 물 6컵을 부은 주전자에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줄여 30분 정도 달인 다음 체에 걸러 마시면 좋다.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며 면역력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향부자차도 권장된다. 
향부자 100g 을 물에 씻어 물 400g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후 식혀서 마신다. 
탁해진 어혈을 풀고 혈액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입술 색이 유난히 붉다   
위 속에 열기가 많은 위화(胃火)의 상태이거나 감기나 결핵 같은 소모성 질환이 의심된다. 
한방 에선 입술 색이 유난히 붉은 것은 위 속의 열기가 얼굴 쪽으로 상승한 탓으로 풀이한다.
어린아이가 감기로 고열에 시달릴 때 입술 색이 선홍색으로 붉어지는 것이 좋은 예.
위화가 많은 체질은 배가 조금만 고파도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입안이 헐기도 한다.  
감기나 열을 동반하는 소모성 질환 등 원인질환을 치료하고, 위화 체질이 문제라면 화를 다스려 열을 내려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입술 색이 창백하다   
혈허증(血虛症)의 대표적인 증상. 
기가 허하고 피가 부족하면 입술 색이 허옇게 변색된다.
이런 환자의 경우 눈 밑을 까보면 결막의 색깔도 희게 변해 있게 마련.빈혈에 시달리게 된다. 
민간요법으로는 봉수탕이나 원지 차가 있다. 
봉수탕은 잣 30g과 땅콩 50g, 꿀 2큰술을 믹서기에 섞어 넣고 간 뒤 뜨거운 물에 푼 것이다.  
틈틈이 먹으면 기운을 돋우며 빈혈에 효과적이다. 
원지 차는 원지 100g을 씻어 물 400 g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후 식혀서 마신다. 
  
■입술이 트고 갈라진다
   
입술을 주관하는 심장과 비장이 열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심장과 비장의 쌓인 열을 풀어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비타민B2나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입술이 자주 트고 갈라지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대추차가 적격. 
대추 30개를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씨를 도려낸다. 
물 10컵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불에서 거품을 걷어내면서 푹 삶은 다음 체로 거른다. 설탕이나 꿀로 맛을 조절해서 먹는다.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고 헌다   
피로로 면역기능이 저하됐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처음에는 입술 주위가 가렵고 따갑다가 한 나절이나 하루 정도가 지나면 작은 물집들이 좁쌀처럼 여러 개 생긴다. 건강할 땐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면 득세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 물집이 생기는 초기에 항바이러스 연고제를 발라주면 쉽게 낫는다.
하지만 완치는 안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한다.민간요법으로는 면역력을 키워주는 삽주 뿌리차나 인삼차가 권장된다. 삽주는 백출이라는 한약재로 쓰이는 약용식물로 연구결과 조직세포의 면역 작용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2∼3회 이상 차처럼 마시되 장복해야 한다. 
  
■입안이 헌다   
역시 심열(心熱)이나 비열(脾熱)이 쌓였을 때 잘 생긴다. 
심열이란 심장에 열이 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했을 때 생기는 증상, 비열은 소화기에 열이 있는 것을 가리킨다.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책. 
가벼울 땐 쉬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물을 피하고 과식·폭식 하지 않는 게 좋다. 하루에 몇 번씩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 하다.  
피를 깨끗하게 하는 비타민B2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성분을 함유한 토마토 주스를 자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지 꼭지를 달인 물로 목안을 헹궈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늘에서 말린 가지 꼭지 5∼6개에 물 4컵을 부어 절반으로 졸 때까지 달인 다음 굵은 소금을 조금 넣어 몇번 목안을 헹궈내는 방법이다. 
  
■혓바늘이 돋는다   
혓바닥에는 설유두라는 특수조직이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혓바늘. 
처음에는 빨갛게 붓다가 점차 노랗게 변한다. 
피곤하거나 화를 많이 낼 때에 생기기 쉽다.  
무엇보다 고추·후추·겨자 등의 매운 음식이나 인삼·생강·닭고기 등 열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가급 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생강을 두껍게 썰어서 꿀에 발라 혓바닥에 문지르는 방법과 가지를 통째로 새카맣게 구워 가루낸 것을 꿀로 개어 바르는 방법이 있다. 
  
■설태가 낀다
   
설태는 하얀색으로, 얇고 고루 덮여 있어야 건강 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설태가 두터워지고 색깔도 황색에서부터 회갈색으로 변색된다. 
또 황갈색 설태는 속이 쓰리거나 화끈거릴 때 나타난다. 
만일 혀의 중앙부분에 누런 색의 설태가 두껍게 앉았다면 위염이나 장염일 가능성이 높고 가장자리에 누런 설태가 두껍게 끼었다면 간염이 의심된다.  
혀 주위에 ‘치흔’이라고 해서 이빨 자국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백태가 끼는 경우도 있다. 
이는 소화기장애와 더불어 비위기능도 약해졌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