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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늦은 시간에 저녁식사를 하면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아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이 되면 혈압이 낮보다 최소한 10% 떨어진다. 우리 몸은 낮의 피로를 풀기 위해 밤에는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이 돼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non-dipper)'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 도쿠즈 에이륄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에브루 오즈펠리트 박사에 따르면 잠들기 2시간 안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은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3배 가까이 높다.
연구팀은 혈압이 높은 성인 721명(18~65세)을 대상으로 식사 때 먹는 음식의 종류, 염분 섭취량, 아침식사를 꼭 하는지, 저녁식사 시간 등을 조사하고 야간혈압을 체크했다.
그 결과 취침 전 2시간 내 식사는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2.8배 높였으며, 야간혈압 강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인 염분 과잉섭취보다 컸다.
취침 전 2시간 이내에 저녁식사를 한 사람은 24%, 이 보다 일찍 저녁식사를 한 사람은 14%가 야간혈압이 떨어지지 않았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야간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늦은 저녁식사보다는 그 위험이 덜 했다.
그 이유는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 몸이 쉬어야 할 시간에 소화기관 등이 다시 가동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오즈펠리트 박사는 설명했다.
대체로 혈압이 높은 사람이 야간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식사는 아침을 포함해 정해진 시간에, 특히 저녁식사는 7시 이전에 하고 그 이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고 건강에 유익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