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거리 풍경 - 자유게시판 [156쪽] - 부야한의원

자유게시판

제목눈내리는 거리 풍경
작성자박재섭 @ 2005.02.01 00:36:12

찬 기온속에  내린 눈은

거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차도 사람도 모두 비틀비틀 술에 취한 듯

눈보라 속을 헤메고 있다...

 

버스도 없고 택시마져 잡기 힘든 사람들의

귀가전쟁은 말이 아니다...

택시도 부르는게 값이고보니

서민들은 그져 애만 태운다...

 

오지않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릴 수도

비싼 택시를 잡아 탈 수도 없다..

자가용은 체인도 없이 가다보니  태워줄 엄두도 못내고

꽉~~막힌 도로만이  내리는 눈을 맞을 뿐이다..

 

체인을 감았다...

새벽에 일가야 하지만

귀가못한 이들의 애타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기위해

거리를 나선다...

 

남부까지  가실 분~~~~~

금새 네명이 올라탄다.

체인의 힘은 대단하다...

얼어붙은 도로를 시원하게 달린다..

 

금새  한팀 내리고

시지가는 길...반야월로  돌린다..

반야월 가실 분~~

 

반야월 지하철 역이다...

자가용을 버리고 지하철 타고 온 이들이

시지로 가기를 청한다..

택시도  그냥간다..아니 탈 자리가 없다.

 

또,  시지 가실분~~~~

 

그렇게 12명을 목적지에  내려주고 돌아온 이시간

왠지 모를 희열과 기쁨에 가슴 벅차다..

이밤.

그들도 행복한 밤이길  기원한다.

나 역시 그러하 듯....

 

내일은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