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멱시조 - 자유게시판 [49쪽] - 부야한의원

자유게시판

제목김삿갓의 멱시조
작성자김도형 @ 2017.07.07 08:32:30

김삿갓이 어느 산골 서당에 가서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하니 훈장이 시를 지으면 재워 주겠다고 하면서
시를 짓기 어려운 '멱'(覓)자 운을 네 번이나 불렀다. 이에 훈장을 풍자하며 재치있게 네 구절 다 읊었다.
 

許多韻字何呼覓 彼覓有難況此覓 허다운자하호멱 피멱유난황차멱
一夜宿寢懸於覓 山村訓長但知覓 일야숙침현어멱 산촌훈장단지멱

 

하고 많은 운자 가운데 하필이면 '멱'자를 부르시오.
아까 '멱'자도 어려웠는데 또 '멱'자를 부르시오.
하룻밤 잠자리가 '멱'자에 달렸구나
산골 훈장은 오직 '멱'자 밖에 모르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