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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뻐근하거나 쑤시면 임시방편으로 가장 먼저 찾는 ‘파스’. 하지만 요즘은 다소 망설여진다. 붙이는 파스 말고도 바르거나 뿌리는 등 종류가 너무나도 많아진 것이다. 건강에 있어서는 아는 것이 정말 힘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류지현 약사의 도움말로 종류별로 올바른 파스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타박상·골절상 초기에는?
타박상이나 가벼운 골절상을 입어 초기 냉찜질이 필요할 때는 시원한 ‘쿨파스’가 효과적이다. 쿨파스는 ‘멘톨’이나 ‘캄파’라는 국소적인 청량감을 제공하는 성분이 함유돼 피부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염증 및 부종을 완화한다. 대부분 뿌리는 파스는 쿨파스에 해당한다.
■만성염증·동통에는?
만성염증이나 몸 이곳저곳이 쑤시는 동통에는 뜨거운 ‘핫파스’가 효과적이다. 핫파스는 열 자극을 일으켜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한다. ‘노닐산바닐릴아미드’라는 성분이 뜨거운 자극을 가해 피부 모공을 열어 주성분인 소염진통제를 피부로 침투시키는 것이다. ‘캅사이신’ 또한 열 자극을 통해 국소진통에 효과적인 핫파스 성분이다.
만일 타박상 초기(48시간 이내)에 핫파스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타박상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쿨파스를 사용해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힌 후 핫파스를 사용해야한다.
한편 쿨파스와 핫파스의 효과를 일정 시간 간격마다 번갈아가며 나타내도록 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약사에게 잘 설명하고 조언을 얻어야한다.
■바르거나 뿌리는 파스 사용할 때는?
바르는 파스인 액상형 제제는 약물을 바른 후 잘 스며들도록 마사지한다. 뿌리는 에어로솔제는 잘 흔든 후 적당량을 20㎝ 거리에서 분사하며 동일 부위에 3초 이상 뿌리지 않는다. 흡입 시 어지러움이나 구역, 기도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사용하고 뿌린 후에는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고압가스를 사용한 제형이므로 화염을 향해 뿌리거나 불을
사용하고 있는 실내에서 대량으로 뿌려서는 안 된다.
■붙이는 파스는 얼마 동안이나?
피부에 붙이는 형태의 파스는 종류마다 적합한 사용시간을 확인해야한다(케펜텍 24시간, 트라스트 48시간). 제거 시 표피가 함께 떨어지지 않도록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파스 가까이의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떼어낸다. 강하게 부착돼 떨어지지 않는 경우 미온수에 적당히 불려 떼어낸다. 재부착 시 다른 부위에 붙이거나 환부를 깨끗이 하고
건조시켜 최소 2시간 후 부착한다.
■파스 사용 시 주의대상은?
파스를 붙인 부위에는 발진, 발적,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난 부위나 눈 및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함유된 파스의 경우 광과민성으로 인해 피부이상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부착 부위를 옷, 모자로 가리거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
천식환자도 파스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천식 발작의 초기 증상인 두드러기, 숨을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한다.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복용과 파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 역시 효과 및 부작용이 강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숙아, 신생아, 영아, 유아 및 소아에 대한 안전성은 확립돼 있지 않다. 12세 이하의 소아에게 신중히 투여하며 피록시캄(트라스트), 케토프로펜(케토톱), 디클로페낙 파스제품의 경우 14세 이하의 소아는 사용하지 않는다. 임신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임부와 수유중인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는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 @k- health .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