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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두 다리를 벽에 걸치면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 다리가 놓이게 된다. 이런 자세를 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들이 있다.
이 같은 동작을 '비파리타 카라니(viparita karani)'라고
부른다. 산스크리트어로 '행동을 거꾸로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체는 평상시 항상 아래에 위치해 있다. 앉아있을 때도 일어서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할 땐 특히 하체로 가중되는 부담이 커진다. 이럴 땐 주 2회 15분씩 비파리타 카라니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하체에 쌓인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다.
벽이 있는 곳에 누운 다음 두 다리를 든 상태에서 엉덩이를 벽에 바짝 가져다 붙인다. 그리고 두 다리를 편 상태로 벽에 기대면 다리와 몸통이 직각을 이루게 된다. 두 팔은 바깥쪽으로 쭉 뻗고 손바닥이 천장을 향하도록 놓는다. 전체적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몸통과 다리가 직각이
아닌 좀 더 편안한 각도를 찾도록 한다.
운동 후에는 다리의 혈관이 확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이 자세를 취하면 혈액순환이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된다. 하체에 몰려있던 유동체가 몸의 이곳저곳으로 퍼지면서 종아리의 붓기를 빼는데도 도움을 준다.
운동 후 혈액순환 과정에도 유익한 자세다. 운동 후 생긴 젖산과 노폐물은 곧바로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는다. 하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으면 혈액순환 정체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럴 때 이처럼 자세를 뒤집어주면 배출속도를 촉진할 수 있다.
다리는 물론 목과 등의 긴장을 푸는데도 이 자세가 좋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있거나 서있는 사람들은 목과 등에 피로가 쌓인다. 이로 인해 자세가 나빠진다. 어깨와 등이 구부정해지고 목은 앞으로 쏠리는 거북목 현상이 나타난다.
누워서 다리를 들고 있는 자세는 이처럼 잘못된 나쁜 자세를 무효화하는 힘이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긴장되고 뻣뻣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10~20분씩 이 같은 자세를 취하면 의도치 않게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기도 한다. 이 자세를 취하는 동안에는 다른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명상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단 평소 쉬는 시간마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보거나 TV를
보던 사람이라면 이처럼 고요한 시간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15분은 짧은 시간 같지만 이럴 땐 무척 긴 시간이다. 처음부터 15분씩 비파리타 카라니를 하기 어렵다면 5분 정도로 시작해 서서히 늘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