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도 군데군데 모른척 하라.. - 자유게시판 [153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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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아도 군데군데 모른척 하라..
작성자miss Lee @ 2005.03.02 17:32:01







    노신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중에 이런 글귀가 있더라구요.

    명망 있는 학자와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의 말 가운데 군데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척해야 한다.
    너무 모르면 업신 여기게 되고, 너무 잘 알면 미워한다.
    군데군데 모르는 정도가 서로에게 가장 적합하다.

     


    우리 세상살이는 때로 너무 잘 알아도 병,
    너무 몰라도 병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식인 사회에서는 자신의 지식을
    적당히 감추는‘적절한’처신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꽃을 저녁에 줍다> 는 조화석습(朝化夕拾)을 옮긴 것입니다.

    "조화석습"은
    아침에 떨어진 꽃을 바로 쓸어내지 않고
    해가 진 다음에 치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니까
    떨어지는 꽃에서도 꽃의 아름다움과 꽃의 향기를
    취하는 여유를 갖는다는 뜻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