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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만명 이상이 변비로 고생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변비 환자는 2011년 58만3667명에서 2016년 65만251명으로 5년 새 11.4% 늘었다. 변비는 단순히 복부 팽만감 등의 불편함뿐 아니라 치질이나 장폐색, 드물게는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 원인은 크게 '원발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나뉜다. 원발성 원인에는 대장 기능 이상, 항문 기능 이상, 골반저 기능 이상, 과민성장증후군 등이 있다. 이차성 원인으로는 국소성 질환, 전신 질환 , 약물 복용, 대장종양, 대장협착, 허혈성 대장염 등이 있다.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최정민 교수는 "변비의 90% 이상이 뚜렷한 이차성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원발성 원인으로 생긴다"며 "이를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변비를 의심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증상에 따른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복부 촉진으로 복부가 팽만한지, 딱딱한 변이 만져지는지, 다른 종괴는 없는지 확인하거나 ▲직장수지검사로 잠혈, 항문 협착, 직장 탈출, 직장 종괴 등을 확인하거나 ▲방사선 비투과성 표지자 검사로 표지자를 복용하게 한 후 X레이 검사로 5일 이내 80% 이상 대장을 통과하는지 확인하거나 ▲배변 조영술로 항문을 통하여 주입된 조영제 또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피검자가 배변하듯 배출하는 동안 변화되는 항문 직장 부위의 구조를 관찰하거나 ▲항문직장 기능검사로 풍선을 이용한 직장 감각용적을 측정하거나 항문직장 내압을 검사하는 방법 등을 쓴다.
변비 치료에는 약물이 잘 쓰인다. 일반적으로 팽창성 하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삼투성 하제나 염류성 하제를 사용한다. 여기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자극성 하제를 사용할 수 있다. 최정민 교수는 "최근 대장내시경 하제로 이용되었던 PEG를 물에 타서 하루 1회 복용하는 약제도 상용화됐는데, 매우 안전하고 만족도가 높다"며 "기존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거나 새로운 약제를 추가하면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 교수는 “체중감소, 혈변, 빈혈, 발열 등이 있거나,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의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한 번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변비 예방하는 5가지 생활습관>
1.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한다
2. 적당한 운동과 함께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만든다
3. 배변이 어려울 때에는 변기 앉은 채 발밑에 15cm 가량의 받침대를 받쳐 고관절을 굴곡시킴으로써 변을 보기 쉽게 한다
4.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5. 식이 섬유를 섭취한다 - 식이 섬유의 종류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 보다는 전체 섬유질의 섭취량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