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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실제 골절상이 일어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평소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노인에게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뼈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쉽게 골절된다. 하지만 막상 골절에 이르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의 환자가 골절상을 입고 나서야 골다공증을 알아차린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20일)을 맞아 골다공증에 대한 궁금증과 예방 수칙을 알아봤다.
◇폐경 겪은 50~70대 여성 환자가 대부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79만4618명에서 지난해 85만421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난해 전체 골다공증 환자 85만4215명 중 여성이 80만0401명으로 남성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특히 골다공증은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폐경 이후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기준 50대 이상 환자가 86%였다. 60대가 35%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70대 31%, 50대 20% 순이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뼈가 부러져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잘 부러지는 부위는 손목, 척추(허리뼈), 대퇴골(넓적다리뼈)이다. 50세 성인이 평생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될 수 있는 확률은 여성에서 59.5%, 남성에서 23.8%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건강한 뼈 유지를 위해서는 집을 재건축하듯 지속적으로 오래된 뼈를 새로운 뼈로 교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정량의 뼈가 파괴되면 다시 이 뼈를 보충하는 것인데, 파괴된 양보다 보충된 양이 적으면 뼈의 양이 점차 줄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뼈의 발달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그중 남성·여성 호르몬은 뼈 발육에 매우 중요하다. 남성·여성
호르몬이 우리가 섭취한 칼슘을 뼈로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도 여성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실제 폐경 후 첫 5~10년 동안 골밀도는 약 25~30% 가량 줄어든다.
◇청소년기 ‘운동·영양’관리가 평생 뼈건강 결정
성인이 되는 동안 우리 몸의 뼈는 일정 시기가 되면 일생 중 가장 튼튼한 뼈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최대골량이라 한다. 주로 10~20대에 형성되며, 평생 뼈건강을 좌우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최대골량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전적 성향"이라며 “하지만 청소년기의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신체 활동과 칼슘과 비타민D
충분한 섭취가 최대골량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양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우선 담배를 끊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체중이 실리거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증가시켜 추락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권유된다.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당량의 칼슘이 필요하며 특히 노인에게는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식품으로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효과적이다. 식이요법으로 충분한 양이 보충되지 않는 경우에는 칼슘 제제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는 치료제는 다양한 용법의 경구 혹은 주사 제제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다.
tip 이런 분 골다공증 조심하세요
- 성인이 된 후에 골절을 경험한 사람
- 신장이 4 cm 이상 감소한 사람
- 조기폐경 여성
-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 65세 이상의 여성이나 70세 이상의 남성
/도움말=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내분비내과)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