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오월에게
작성자한미숙 @ 2005.06.03 0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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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가는 오월에게
시 이효녕
낡은 그림책 같은 세월에서
잃어버린 아쉬움 안고 갈 때
마지막 오월의 장미빛
사랑을 원하셨다면
모두 바치고 떠났겠지요
간절한 별이 마음을 가져오면
우람한 녹음이 되는 저 빛깔
내게 못다준 목숨의 말 한마디
황홀한 사랑을
찬란하게 남기고 가는 거야
이제 성화(盛夏)의 길목에서
나무 그늘에 둘러앉아
풀꽃처럼 내 가슴 먹이려
떠나가는 오월이여
떨어지는 꽃 잎사귀는 모두
여름 밤 별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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