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제 한 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그 말은 연말의 분위기를 들뜨게 할 크리스마스 역시 머지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친구와 가족들에게 선물을 보내며 마음을 표현하듯, 올해도 여러 베이커리와 선물 가게들이 선물 세트를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담길 알맹이를 꺼내기 전에는 거쳐야 할 통과 의례가 있습니다. 바로 포장을 뜯는 일인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는 택배나 일반 상품과 비교했을 때 선물 세트는 더욱 두터운 포장을 입고 있습니다. 선물세트인 만큼 겉모습까지 완벽한 모양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과 고마움을 표하거나 인사를 보내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격식을 차리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포장이 환경 오염에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상품을 포장하기 위해 사용된 포장재의 70%이상은 그해의 폐기물로 발생되며, 생활 폐기물중 62%가 포장 폐기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폐기물에 의한 탄소 배출향은 승용차 105만 대의 탄소 배출량과 동일하다고 하니 과대 포장이 얼마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단순 상품 보호를 넘어선 과도한 포장,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여기 포장의 변화를 이끌고자 노력한 두 가지 사례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비누와 입욕제,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오래전부터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플라스택 재활용을 위한 '블랙팟의 환색'등 많은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중 러쉬의 이러한 친환경주의를 판매 방식의 뿌리부터 실천하고 있는 캠페인이 바로 'Go Naked' 캠페인입니다. 러쉬가 추구하는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받기도 하는 Go Naked 캠페인은 과대포장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어리석은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발생하여, 제품을에 일체 쓸모없는 포장을 하지 않는 활동을 말합니다. 매장 내에 진열된 상품들은 별다른 포장지 없이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보이며 판매된 상품들 역시 불필요한 포장은 하지 않습니다.

또한 Naked Day를 주최하여 캠페인 메세지가 담긴 앞치마만을 입은 직원들 거리를 행진하는 펴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WWF(국제자연보전기관)과 Leo Burnett Agency가 함께한 캠페인으로, 포장 제거를 위한 포장 디자인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상품의 플라스틱 용기와 같은 썩지 않고 부피가 큰 포장을 대체할 포장 디자인을 만들고자 기획되어 '더 이상은 플라스틱은 없다'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죠.

이들은 재생 종이와 최소한의 잉크, 최소한의 복사지를 통해 내용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의 포장을 선보입니다. 또한 옥외 조형물에 사람들을 향한 메세지를 담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물건을 가져가게 함으로써 참여를 꾀하는 동시에, 시각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내세우는 가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추석 선물세트의 과대 포장으로 인한 환경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하여 엄격한 규정을 정하고 적정 포장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도 이러한 포장 쓰레기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격식을 차린 두터운 포장 선물도 기쁜 이벤트가 될 수 있겠지만, 선물의 중요한 핵심과 꼭 필요한 포장재만으로 장식한 선물은 어떨까요? 소중한 사랑의 진심이 담긴, 환경까지 생각하는 선물이라면 겉치레 없이도 충분히 멋진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과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연휴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http://http://blog.naver.com/justplan/221151517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