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저녁에 - 자유게시판 [149쪽] - 부야한의원

자유게시판

제목가을저녁에
작성자한미숙 @ 2005.10.11 16:05:52

    가을 저녁에 /김소월 물은 희고 길구나,하늘보다도. 구름은 붉구나,해보다도 서럽다,높아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늘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물가를 싸고 떠돈다. 그 못물로 놀이 잦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