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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유 산 행 기
산행구간: 구천동계곡~백련사~향적봉(1610m)~곤도라로하산 약 12 km. 시간 : 5 시간 30분
앗! 큰일이다.....
이럴수가........
이것 저것 잡다한 소음에 눈을 떳다 무위식 중에도 시계를 쳐다본다...7시가 넘었다
망치로 얻어맞은것 같은 충격과 함께.......산행 하기로 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른 거린다...
다행히도 전날 장비는 모두 준비...차에 실어 놓은터라 그나마 다행이다..
급하게 핸들을 돌리며..친구(머털)에게 전화한다
이 눔 역시 아직 이불속이다......준비를 시키곤 악셀레이터에 힘을 준다 음악 소리가 들린다..
아침 일찍 울려 퍼지는 ....노래소리....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긴장을 준다..........................덕유산으로 악셀레이터에 힘을 주었다.
구천동 계곡으로 더욱 유명하고 사시사철 뛰어난 산세도 아름다운 덕유산(항적봉)을 오르기 위해 멈추어 서있다.
등산객 인파로 붐비는 등산로 입구 철 계단을 올라 매표소 입구를 벗어나며 초입 언덕위로 오르는 동안 어느덧 싸늘한 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드는 찬 기운을 느끼며 언덕 위에 올라서니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시고 아직은 물들지 않은 나무숲 사이로 퇴색하여 떨어지는 나뭇잎의 첫발자국을 누가 밟고 지나갔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르고있다.
바위사이를 타고 이리저리 내려서니 물줄기가 조금씩 비추이는가 싶더니 많은 물이 흐르며 계곡을 이루고 물소리가 점점 커진다 싶더니 작은 소를 이루며 나타나기 시작하는 계곡의 수려함이 연이어 이어지는데 이제까지와 달리 감탄 그리고 또 감탄. 산 속에 이런 비경이
유리알 같은 맑은 물일까? 수정 같이 하이 얀 물일까?
완만한 경사 길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는 사이 두개의 높은 봉우리를 넘으며 겨울의 정취 속에 묻혀 따라 오르는 동안 오른쪽으로 길게 펼쳐진 달봉 으로 이어지는 능선 과 왼쪽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우뚝 솟아있는 남덕유산 과 저멀리 석봉 의 높은 봉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아서며 다가서듯 멈추어선 학봉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서림에 주춤하다 파아란 하늘
능선 길을 따라 내려서는 계획을 바꾸어 향적봉으로 발길을 옮기며 숲으로 들어서 내려서는데 저만치 큰 바위 능선이 하나 둘 모습을 들어내고 산봉우리에서 뻗어 내리는 아기자기한 능선이 이곳저곳으로 골을 이루어 ........
줄지어 선듯 나타나는 5 개의 봉우리가 똑같은 형제의 모습으로 오 봉의 자태를 뽐내며 바삐 지나가는 이의 때늦은 발길을 멈추게 하고
안개속에 흐릿하게 정상으로 비쳐지는 향적봉의 위용을 발견하듯 각기 다른 산세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며 걷노라니 어느새 안개는 걷히고 파아란 하늘에 떠있는 하얀 구름이 마중.......
피곤에 지친몸을 풀어내듯 약수로 목을 축이고
산행 도중 만났던 몇몇 분들.... 서로 건넨 인사말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짧지만 힘을 북돋는 한마디.....
개인적으론 언제까지나 이 말들이 산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또 바란다.
모두 모두 수고 하였으며, 산을 사랑하는 분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이 되어지길 꿈궈보며
지친몸 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2003년11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