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과빨래
작성자한미숙 @ 2006.04.11 05:54:42
봄빛과 세탁 -旦飛 장 운 자-
방글방글
뽀얀 구름 닮은
거품 속에서
서로 끌어안고
뒹구는 너와 나
보드라운 스킨십에
스러져 행복에 젖는다
겨드랑이 간지럼
까르르 미끄러지고
힘센 다리
휘감아 버리는 너
기쁨에 반항하지 않는 나
서로 뒹구는 사이
세속의 먼지
비눗물이 밀어내어
맑은 물에 말끔히 헹구어
예쁜 모습으로 변할 때
탈수 통에서 정신 읽고
삘래 줄에서 깨어나
다소곳한 모습으로 널려
한 줌 따사로운 봄 햇살에
보송보송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낸다
06. 4. 7. 旦飛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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