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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기자 = 28일 평균 66.7㎜의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는 충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단양 169㎜, 제천 116㎜, 충주 109.1㎜, 음성 78.5㎜ 등 충북 중북부에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천과 단양에 호우 경보를 충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26~28일 사흘 누적 강수량은 단양군이 226.5㎜로 가장 많고 영동군이 20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날 하루 새 100㎜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진 단양에서는 토사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적성면 농어촌도로 206호선과 군도 5호선, 대강면 사인암리 지방도, 단양읍 도시계획도로, 매포읍 군도 6호선에 토사가 유출돼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적성면 이끼터널 부근에서는 큰 나무가 쓰러졌고 적성면 농어촌도로 102호선에는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적성면 상리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제천에서는 121㎜의 장대비가 내린 수산면과 금성면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수산면 전곡리 마을 안길에도 토사가 유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청풍면 청풍랜드 주차장에 토사가 유출돼 제천시가 응급복구했고, 청풍면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시 살미면에도 이날 하루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앙성면 용포리의 소하천이 범람해 주택 1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앙성면 마련리 군도 32호선과 동량면 지방도 532호선에는 토사가 유출돼 충주시가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근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마을 안길에 쌓이면서 물길을 막아 마을 안길 주변 주택 침수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소원면 지방도 525호선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음성에서도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음성군 감곡면 인근 하천이 범람해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침수되면서 119구조대가 운전자를 구조했다.
보은군 회남면과 보은읍 미평리에서는 토사가 도로에 유출되고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보은군이 응급복구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운행을 통제한 청주시는 하상도로 부유물을 제거하는 대로 통행금지를 해제할 방침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제천 지역 호우경보 발효에 따라 탐방로와 야영장을 폐쇄했다.
기상청은 강수 구름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는 있으나 29일까지 약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