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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겨울 초입에는 신체가 추위에 적응돼있지 않아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체온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사람의 평균 체온인 36.5℃에서 1℃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30% 줄어들고, 반대로 1℃ 올라가면 면역력이 500~600%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우리 몸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량은 증가하면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체온이 내려가기 쉽다. 때문에 적절한 운동, 따뜻한 옷차림은 물론 체온을 높이는 음식을 자주 섭취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닭고기
동의보감에 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원기를 더해주고, 위장과 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력을 강화하며 기운이 나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닭고기는 하얀 살코기로 체내 지질대사에 작용하는 L-카르니틴 성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닭고기가 따뜻한 성질의 식품인 이유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이소류신(isoleucine)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에너지 대사율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단호박
단호박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100g 기준 4018㎍ 들어있는데, 이는 늙은 호박(712㎍)이나 애호박(201㎍)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체온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 부추
부추의 향을 내는 휘발성 성분인 유화 알린(allin)은 뛰어난 살균 및 방부작용을 해 설사를 멎게 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자율신경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안정화하고 에너지 대사를 도와 체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유화 알린 성분은 열에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열을 가하지 않는 조리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 밖에도 부추에 풍부한 철분은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원활하게 해 철분 부족 시 발생하는 빈혈, 두통, 수족냉증 예방에 좋다. 부추는 소고기, 꿀과는 상극이므로 되도록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생강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주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s)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여분의 수분이 체외로 배출되어 체온이 오르고 대사 기능도 활발해져 초기 감기 예방에도 좋다. 혈관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인삼
열이 많은 체질에 인삼이 안 맞는다는 건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인삼은 몸에 열을 나게 하는 게 아니라 체온 이상 증세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면역력 저하로 열이 날 경우엔 열을 내려주기도 한다. 특히 인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는 사포닌 성분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당 개선, 면역력 증강, 항암 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인삼을 장기간 섭취하면 두통, 불면,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그런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 찹쌀
멥쌀에 찹쌀을 섞어 꾸준히 먹으면 체온을 올릴 수 있다. 찹쌀에는 크롬(chromium) 성분이 풍부한데, 크롬은 세포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 수치를 적당하게 유지하고 체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찹쌀은 멥쌀보다 소화하기 쉽고 냉증으로 인한 위염, 위궤양, 설사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 꿀
꿀 역시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품으로 원기회복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꿀에 들어있는 당분은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단당류로 체내에서 소화 흡수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이는 곧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되는데 체온 상승은 물론 피로 개선과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꿀은 당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이나 평소 몸이 잘 붓는 사람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체질에 맞는 음식을 잘 가려서 먹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