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지금 친절하니? - 자유게시판 [134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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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넌 지금 친절하니?
작성자선정이 @ 2007.09.29 07:31:40

저는 친절합니다.
그것도 매우 친절합니다.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코디네이터로서
너무나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환자들로부터 친절하다고 인정받습니다.

친절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고 명랑하고 밝은 어투로 대화를 나눕니다.
환자들에게 다과를 대접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주저하지 않고 부축해드립니다.
과연 이런행동들이 친절일까요?
네…맞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친절입니다.
하지만 내면의 진실성에서 비롯되어 우러나온 행동들이어야 친절입니다.
그냥 형식적으로 기계적으로 의무감에 하는 친절한 행동은 친절이 아닌것입니다.

요즘 관공서나 은행에가면 일어서서 인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등을 쇼핑할때에도 친절한 서비스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냥 의례적인 인사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친근한 동네 구멍가게 아줌마의 소박한 웃음과 투박한 말투가 정겹게 느껴지고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랫동안 연을 맺었더라도 욕을 퍼붓는다거나 찡그린다면 친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가게가 붐비고 맛과 인심이 좋지만 친절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것처럼 말이죠..^^
친절은 바로 이런 것 입니다.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상대를 아끼고 생각하며 몸으로는 예를 갖추는것입니다.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몸의 격식이 갖춰지지 않으면 친절이 아닌것입니다.

저와 같이 숙련된 서비스 멘토들은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환한 웃음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난처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죠…
상대는 제가 그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네.. 물론 알 수 있습니다
표면은 아무리 웃음을 띄고 상냥하게 대하더라도
마음속의 기운이 전달되어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으슥한 밤길을 지날 때… 누군가 내 뒤에 서있을 때…
그럴 때 우리는 보지 않아도 음침한 기운을 느껴본 경험들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에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직업병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백화점이나 병원등 서비스의 접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업(業)으로 삼아 몸담고 있으니 생활을 위해 어쩔수 없이 친절한척 하다보니
마음에선 병이 들어 버린것이죠…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 한명한명이 다 적으로 느껴지며
짜증이 나고 화가 납니다.
얼굴은 웃고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사람이 너무 싫은데 병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람을 사랑해야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친절이 우러나오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진실로 친절할 수 없습니다.
그건 왜일까요?
도깨비 한의원의 예를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병원은 아픈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
도깨비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를 들어서기 전부터
이곳은 이런곳이구나 하는 기운을 느낍니다.
포도한알한알에도 기운이 있는것처럼 어느곳을 가던 누구를 만나던 그곳의 그사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사람에게는 어떤 기운이 흐를까요?
각자 조금씩 다르지만 두가지로 나누어 볼까요?
어느 누구나 몸에 생기와 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픈 사람은 생기보다 사기가 많고 흐르고 건강한 사람은 생기가 흐릅니다
환자는 도깨비 한의원에 들어오면서 어떤 기운을 느끼면 좋을까요?
당연히 생기를 느껴야 하겠죠…
물도 고이면 썩는것처럼 기운도 고이면 썩어 병을 만듭니다.
그럼 생기를 나누어 주고 북돋아 주어 아픈 사람들에게 생기의 흐름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병원에 생기가 흘러야 하며 병원 종사자 진맥하는 의사 모두 생기가 가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가 와서 병세가 좋아지기는커녕 더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병원에오래 입원하면 안아픈곳도 아파지고 간호하던 보호자도 병이 난다는말 많이 듣고
주위에서 이런 경험들을 한두번씩은 해봤을 것입니다.

서로의 기가 소통되기 때문에 오랜 투병으로 지친 사람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의 기로
병원에 가면 전혀 생기를 느낄수 없는 것이죠…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병원 종사자들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담보로
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환자들에게 생기를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나에게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