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깨비한의원에서 일한다

도깨비한의원에는 꽃이 많다

하지만 난 항상 목마름을 느낀다

더많은 꽃을 심고 더많은 꽃을 보고 싶다

그래서 내년엔 더 많은 꽃을 가꾸고 싶다

온 동네를 꽃밭으로 만들고 싶다

왜냐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운 향기를 맡으면

어떤 사람이건 내면의 폭력성을 잠재울 수 있으니까

작은 씨앗에서 싹을 틔워 바람을 이기고 추위를 이기고 무거운 흙을 뚫고 나온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니까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속에 지니고 있는 강인함을 알고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면서

꽃을 닮길 원하니까..

세상의 모든사람이 꽃같았으면 좋겠다

이기적이지만

그중 내가 가장 꽃을 닮길 원한다

때가되면 잎을 떨굴줄 아는 지혜를 갖길 원한다

씨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용기를 갖길 원한다

내가 꽃으로 피어나길 원한다..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