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ㅇㅇ하면 건강에 좋다더라"며 구전된 건강에 관한 숱한 통념, 단순한 해프닝에 그친다면야 뭐가 문제가 되겠는가, 하지만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다.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나만 알고 둘, 셋은 모르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이야기. 이제부터 소개되는 이야기는 대중이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잘못된 의학 상식'이다.
순환기 질환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
우리 몸속에 있는 것 중 콜레스테롤만큼 억울한 종자도 없을 것이다. 여러 매체에서 고혈압과 동맥경화, 뇌졸증,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쯤으로 호도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실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를 구성하는 중요 성분으로 60조나 되는 세포막의 성분이다. 그뿐인가. 담즙과 성호르몬, 스트레스를 견디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원료기도 한다. 그 때문에 간경화를 비롯한 간 기능이 나쁜 사람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떨어져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서양 사람에겐 콜레스테롤 과다가 문제지만, 지방 섭취가 적은 우리나라 사람은 다르다. 음식물 중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달걀노른자나 오징어, 새우 등을 일부러 삼갈 필요는 없다는 얘기. 따라서 혈액 검사상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일부 사람을 제외하곤 콜레스테롤에 대해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제를 복용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