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과 빨간 원숭이 - 부야칼럼 [27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병신년과 빨간 원숭이
작성자한의원 @ 2016.01.15 17:14:26

병신년.

이상한 어감으로 엄한곳에 자주 사용되는(듯이 보이는) 병신년이지만, 엄연히 올 한해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병신년을 언급할땐 빨간 원숭이가 같이 언급되곤 한다.

지난 청마, 청양의 해를 지나 빨간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였다.

대체 이 동물들의 색깔은 누가 어떻게 정해주는 것인가...한번쯤 궁금해본적 있으시리라 생각한다.

 

예전엔 요즘의 로마자 표기와 다르게 60갑자를 사용하여 그 해를 기록하곤 했다.

흔히 동물의 띠로 알려진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12지와 

'갑과 을의 관계' 같은 표현에서 많이 사용하는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0간.

10간과 12지의 단어 앞뒤 순서 상관없는 조합의 경우의 수는 (10X12)/2로 60가지가 나온다.

 그래서 60갑자.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한 해를 나타내는 표기법은 60년에 한번씩 반복된다. 

10간은 오행과 연결시킬 수 있는데, 오행은 5가지 색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갑을 - 청

병정 - 적

무기 - 황

경신 - 백

임계 - 흑

이렇게 10간과 오행의 색이 연결되고 (물론 갑을 병정 등 붙어있는 두 글자 사이에도 음양의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여기선 넘어가기로 한다) 이 색깔들이 12지와 연결이 되면 우리가 알고있는 컬러풀한 동물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 공식을 대입시키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

작년은 청양의 해였다. 60갑자 표기법으로는 을미년.

'을'은 청색에 해당하고, '미'는 양을 나타내므로 곧 청양이 된다.

재작년은 청마의 해였다. 60갑자로는 갑오년. 

(국사책에 나오는 갑오개혁의 그 갑오이다. 위의 을미년은 을미사변의 을미와 같다.)

'갑'은 청색에 해당하고, '오'는 말에 해당하므로 청마가 된다.

이 공식을 올해에 대입시켜보자.

올해는 병신년이므로, '병'은 적색(빨간색) '신'은 원숭이. 그러므로 올해는 빨간 원숭이의 해가 되는 것이다.

그럼 내년은?

정유년이므로 빨간 닭의 해가 된다.

내년엔 빨간 닭과 관련된 프로모션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빨간색과 닭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리 준비해두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양념통닭 관련된 프로모션이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살짝 해보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