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얼마전 부터 사기열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직업의식에서 인지, 우선 시작은 '편작,창공열전'으로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하던 시절 의학한문 시간에 강의로도 들었던 부분인데
당시에는 따분하기만 한 한문강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에 와 다시 읽어보니 상당히 깊이 있는 한의학적인 지식과, 의사학적인 의미로
당연히 익혀야 하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사기열전 '편작 창공 열전'의 마지막에 태사공 사마천의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 태사공은 말한다
'여자는 아름답든 못생겼든 궁궐 안에 있기만 하면 질투를 받고,
선비는 어질든 어리석든 조정에 들어가기만 하면 의심을 받는다.
그래서 편작은 뛰어난 의술 때문에 화를 입었고,
창공은 자취를 감추고 숨어 살았어도 형벌을 받았다.
그는 딸 제영이 조정에 글을 올려 사정을 아뢴 뒤에야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노자도 '아름답고 좋은 것은 상서롭지 못한 그릇이다' 라고 말하였다.
이는 편작 등과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 아니겠는가?
창공 같은 이도 이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조회 시간의 말씀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됩니다.
타인으로 부터 질투를 받는 것은 좋은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하고
주변의 질투를 받을 만큼 본인이 가진 것이 아름답고 좋은 것이기에
자기 성장의 밑거름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원동력,
즉 영화제목으로도 있었던 '질투는 나의 힘' 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좋은 사람들을 존경하면서 내심 질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누군가 주변에서 나의 작은 것 조차 질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곧 나의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 : 번역본은 민음사 사기열전 김원중 교수님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