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암을 다녀오며 - 부야칼럼 [19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사성암을 다녀오며
작성자한의원 @ 2017.01.13 18:05:00
1번 사성암을 다녀오며

새해를 맞이해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사성암을 다녀왔습니다.

사성암(四聖庵)4명의 고승, 즉 원효(元曉), 도선국사(道詵國師), 진각(眞覺), 의상(義湘)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 군도’,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사성암은 가파른 절벽 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마을버스를 타고 사성암까지 올라갔습니다. 꼬불꼬불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너무 경사도 가파르고 꼬불꼬불해서 비밀의 세계에 진입하는 것 같은 묘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길이 좁고 험난하니 개인차는 죽연마을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버스에서 내려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깎아지른 바위에 위치한 암자의 풍경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또 아래를 쳐다보면 섬진강 줄기와 탁 트인 풍경이 보이면서 마음까지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비워지고 수행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호연지기‘, 이 네 글자가 저절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사성암에는 유리광전(瑠璃光殿)이 있는데, 약사여래(藥師如來)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약사여래는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라고도 불리어 유리광전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약사여래는 동방 정유리세계(淨瑠璃世界)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집안에 병환이 있을 때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며 쾌차하기를 기원하기도 하지요. 저도 모든 사람들이 질병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고, 또 쾌차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2017년 한 해도 모두들 기원하시는 바 잘 되길 바라며, 구례에 가실 계획이 있다면 사성암에 들러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