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당뇨병 '소갈' - 부야칼럼 [18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한의학적 당뇨병 '소갈'
작성자한의원 @ 2017.06.16 17:51:21

최근 당뇨병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3명중 1명은 당뇨병 환자라 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당뇨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당뇨병은 마른당뇨병이라는 특징 때문에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당뇨병을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치료해 왔을까요? 사상체질의학을 창시하신 동무 이제마선생님 께서는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소갈(당뇨병)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환자의 마음이 너그럽고 원대하고 활달하지 못하고 견문이 좁고 완고하며 작은 일에 집착하여 보는 바가 얕고 하고자 하는 바는 조급하며 계책은 골돌한데 생각은 모자라니, 대장청양 상승지기가 스스로 만족할 만큼 충족되지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이 병이 생긴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전문화 분업화되어가는 직무를 완벽히 수행해내야하는 현대인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쉽게 생기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이 당뇨병입니다. 흔히 1형당뇨, 2형당뇨로 구분하는데요. 한의학적으로는 당뇨를 소갈이라고 명명합니다. 동무 이제마선생님께서는 소양인 당뇨를 3가지로 구분하야 치법과 증상을 설명합니다.

 

1)上消는 소양인 胃收熱裏熱病 胸膈熱證에 속하는 증상입니다. 裏陽이 상승하지 못하고 胸膈에 울체되어 熱化되어서 나타납니다. 熱氣上騰 胸中煩燥 舌赤脣紅 此渴引飮常多 小便數而少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법으로는 淸熱瀉火법을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2)中消는 상소와 마찬가지로 소양인 胃收熱裏熱病 胸膈熱證에 속합니다. 증상으로는 熱蓄於中 消穀善飢 飮食倍常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3)下消는 소양인 위수열리열병중 陰虛午熱證에 속합니다. 腎小로 인해 表陽이 상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表陰도 강하하지 못하여 陰虛火動이 나타나서 생깁니다. 증상으로는 오후에 열이 오르고 물을 찾고 등이 시리고 구역이 나는 증세가 생깁니다. 滋陰降火법으로 치료합니다.

 

저희 부야한의원에서는 사상의학 체질을 감별하여 체질별 당뇨에 적합한 처방을 통하여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초기 당뇨는 물론 합병증으로 괴로워하시는 당뇨병환자분들은 한의학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시어 증상 경감에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당뇨병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관리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족부궤양은 당뇨병환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합병증인데요. 당뇨환자의 발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따뜻한 물에 순한 비누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건조 시킵니다.

2) 매일 발을 씻은 후 발에 병변이 있는지 밝은 곳에서 주의깊게 관찰합니다. 발바닥은 거울을 이용하거나 가족에게 부탁해서 관찰합니다.

3) 상처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4) 감각 저하로 인하여 발에 화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5) 하체에 압박을 가하는 거들, 스타킹, 벨트는 하지 않습니다.

6) 너무 오래 서있거나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는 피합니다.

7) 발톱은 일자로 깎아야 하며 가장자리를 파내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8) 굳은살과 티눈이 심할 경우 혼자서 칼이나 가위, 손톱깍기로 제거하지 않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9) 부드러운 순면, 순모 양말을 신어야 합니다.

10) 양말의 고무줄이 지나치게 당기는 것은 신지 않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