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우리 몸의 기능은 다양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의해 조절됩니다. 오늘은 호르몬이 아님에도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에서 유도된 화학물질로서, 인간과 동물의 위장관과 혈소판, 중추신경계에 주로 존재하여 기분을 조절할 뿐 만 아니라, 식욕, 수면, 근수축과 관련한 기능에 관여합니다. 사고기능에도 관여하여 기억력, 학습에 영향을 미칩니다. 세로토닌은 내적 스트레스와 과도한 경쟁심, 극단적인 기분의 상승과 하강을 조절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우울증, 불안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로토닌은 뇌내 신경전달물질 작용의 큰 균형을 맞추고 조절하는 '조절 추'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을 부족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걸으면 뇌에서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됩니다. 땀이 뻘뻘 날 정도, 심장이 터질 정도로 뛰는 것보다 가볍게 산책하듯 걸으세요.
둘째, 햇빛을 쐬면 뇌에서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됩니다. 겨울철과 장마철에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햇빛이 부족해서 세로토닌 분비가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저작운동을 할 때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 여러 가지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오래 씹으세요. 허겁지겁 음식을 넘기지 말고 몰랐던 숨은 맛은 없는지 살펴보고, 내 마음에 숨어 있는 자잘한 즐거움을 찾아내면 좋습니다.
넷째, 자연의 푸르름을 느낄 때 뇌에서 세로토닌을 만들어 냅니다. 꼭 이름 난 명소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동네 뒷산, 동네 공원을 걷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이를 통한 방법입니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입니다. 따라서 이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트립토판은 주로 견과류와 곡식류에 많습니다. 호두, 들깨, 검은 참깨, 현미, 감자 등이 대표적이며, 발효식품(청국장, 치즈)와 유제품(우유, 요구르트) 및 바나나 등에도 풍부하므로 이를 같이 섭취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곧 산책하기 좋은 가을이 찾아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하루 30분 이상 산책 또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내 몸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생활 속에 작은 노력과 실천으로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충전시켜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