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우울증은 생화학적 이상, 호르몬 변화와 같은 생리적 요인, 실직 등 사회경제적 상황, 개인적 성향과 스트레스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겨나는 질병이다. 우울증에 대한 유전학적 연구에서 가족 구성원 중 우울증 환자가 있을 경우, 우울증 발병위험도가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울증(鬱證) ’,‘전질(癲疾)’, ‘장조(臟躁)’, ‘백합병(百合病)’등의 용어로 우울감을 설명하였다. 주로 정지불서(情志不舒), 기기울체(氣機鬱滯)를 병인으로 보았으며, 기혈불화(氣血不和), 음허화왕(陰虛火旺), 심신실양(心身失養)이 발병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에 와서도 우울증에 대한 이론, 임상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의학에서 우울증치료의 기분은 이기개울(理氣開鬱)로써 여러 탕약을 사용하고, 침구 치료로는 신문(神門), 내관(內關), 족삼리(足三里), 백회(百會)등 증상에 따른 혈자리를 선택해서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우울증은 개인적으로, 가족적으로, 사회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큰 질환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하여 감추는 행태에서 벗어나, 우울증도 감기처럼 질병으로 인식하여 한의학 양의학 모두 협조하여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치료방법을 발전시킨다면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우울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