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에 대하여 - 부야칼럼 [17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감기약에 대하여
작성자한의원 @ 2018.03.19 12:41:49

 바야흐로 기온이 올라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이다.

 자녀가 감기에 걸리면 보통은 지켜보기보다는 감기약(양약)을 먹이게 된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해열제, 항히스타민제(콧물약), 점액용해제(거담제), 진해제(기침약) 등은 급성기의 심한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장기간 사용한 경우는 약물에 의한 2차적인 문제들이 증상을 더욱 오래 지속시키고 감기를 더욱 오래 앓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코에 뿌리는 코막힘약를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화학적 자극과 비울혈로 증상이 오히려 지속될 수 있어 4-5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코막힘에 쓰는 양약도 어린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해 효과가 적고 급성기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히스타민제는 지속적으로 복용했을 경우 점막이 건조해지고 섬모 운동 장애를 초래하여 오히려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성과 더불어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생빈도를 높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급성 증상의 치료에 국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해제는 기침을 멈추는 약이지만 감기에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많으며 가래가 생긴다는 것은 몸이 스스로 정화하고 있는 하나의 과정이므로 약으로 가래를 멎게 하면 당장은 편할 수 있어도 가래가 호흡기내에 계속 남아있게 되어 오히려 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

 

 필요시에는 양약을 투여해야 하겠지만 양약보다는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영양공급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