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을 잘하면 생활이 달라진다 - 부야칼럼 [17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반신욕을 잘하면 생활이 달라진다
작성자한의원 @ 2018.09.10 17:36:56

반신욕은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고 몸속 냉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지혜로운 목욕법이다. 심장과 몸에 부담을 주는 전신욕과 달리 하체에만 수압이 작용하므로 심장에 무리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반신욕의 기본 원리는 수승화강(水昇火降). 한의학의 음양이론으로 보면 상체는 양에 속하고 하체는 음에 속한다. 양에 속하는 상체에서는 따뜻한 불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고, 음에 속하는 하체에서는 서늘한 물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야 생리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모든 병리현상은 이것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생긴다. 반신욕을 하면 몸의 수승화강이 제대로 이루어져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의 피부는 약산성이다. 피부가 장시간에 걸쳐 물에 접하게 되면 피부의 ph는 약산성에서 중성으로 변하게 되어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피부는 자체 회복력이 있어서 사람의 피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반신욕후에 자기 자신의 피부 ph로 돌아가나 피부가 건조 하거나 아토피 피부인 경우 ph는 약산성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성 및 알칼리성으로 된다. 자기 자신의 피부 상태가 건성및 아토피 피부인 경우에는 반신욕시 약산성의 물에서 반신욕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반신욕의 효과

반신욕을 하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몸이 가뿐해지면서 피로가 빨리 회복되고,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또한 숙면을 도와 불면증도 개선시킨다. 각종 질병에도 효과적이다. 가벼운 감기는 물론 냉증, 고혈압과 심장질환, 당뇨병, 어깨결림과 요통, 소화불량과 변비, 무좀, 치질,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여성질환에서 투명한 피부까지, 반신욕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반신욕 ABC

1. 가슴 아래만 물 속, 양팔은 물 밖에

반신욕에선 물의 높이가 가장 중요하다. 적당한 물의 높이는 가슴 아래 명치 끝부분까지다. 이때 상체는 물론 두 팔도 모두 물 밖으로 내놓아야 한다.

2.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 그 이상은 NO!

몸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다. 42도가 넘어가면 몸은 뜨거워지지만 오히려 쉽게 피곤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팔꿈치를 물에 넣어서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맞추거나 온도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이 식으면 더운 물을 보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3. 30분간 즐겁게

하반신의 따뜻한 기운이 몸 전체를 순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30분. 땀을 많이 내고 싶다고 해서 입욕시간을 길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40분을 넘기면 기운이 빠지고 수분이 지나치게 배출돼 피부 탄력이 사라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반신욕은 하루 몇 번씩 해도 몸에 부담이 되지 않지만 한 번에 20~30분을 넘기지 않도록. 물속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힘들면 5~10분 정도 탕 속에 있다가 2~3분 정도 밖에서 휴식 취하기를 서너 차례 반복해도 된다. 반신욕 후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땀을 씻어내되 얼굴은 반드시 찬물로 씻어 모공을 좁혀준다.

4. 물을 많이 마셔야 땀도 흠뻑

도중에 목이 마르면 따뜻한 녹차나 생수를 마신다. 반신욕을 하기 전에 생수를 한두 컵 마시면 땀이 더 잘 나온다.

5. 반신욕 후엔 긴 바지와 양말로 따뜻하게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체는 가볍게, 하체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바지를 입는다. 이때 양말은 꼭 신어야 한다. 그래야 반신욕으로 따뜻해진 하체의 기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반신욕시 주의할 점
몹시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물의 온도를 조금 낮추거나 입욕시간을 줄인다. 격렬한 운동 직후에도 피한다. 반신욕 자체가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고 나서 곧바로 하는 반신욕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운동 후 최소 30분 이상 지난 후에 하도록. 식사 직후나 공복시도 마찬가지다. 밥을 먹고 바로 반신욕을 하면 소화기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음주 직후에도 조심해야 한다. 간에 필요한 혈액이 피부로 몰려 간의 해독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날의 반신욕은 효과적이다.

반신욕후 얼굴은 비교적 차가운 물로 축인 후 타올로 살짝 누르듯 가볍게 닦는 것이 좋다.(너무 수분을 닦아내지 않는게 좋다)땀을 많이 흘린 후 비누세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으로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얼굴 피부활동이 왕성해지는데 비누세수까지 하시면 너무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욕심을 내어 반신욕한 후 얼굴에 각질 제거나 너무 자극이 강한 팩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시원한 마일드한 스킨을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게 한 후 이어서 에센스를 발라주면 좋다.반신욕하는데 욕심을 내어 이런 저런 심한 맛사지나 팩까지 해버리면 모공이 활짝 열렸던 얼굴 피부가 자극을 너무 많이 받아 도리어 안 좋을 수도 있다. 반신욕 후에 건조가 심하지 않으신 분은 굳이 바디로션 등을 안 발라도 무방하다.

나오는 대로 두터운 양말을 신고 두터운 발목있는 츄리링을 입고 편히 휴식을 취하면 좋다. 상의는 하체보다 가볍고 편한 티셔츠, 남방, 런닝 등을 입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