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의 風 - 부야칼럼 [19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한의학에서의 風
작성자한의원 @ 2018.12.02 16:43:27

六氣중 하나이다. 六氣란 자연계의 6가지 다른 기후변화이며 생물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조건들이 된다. 六氣에는 風寒暑濕燥火의 여섯 가지 기운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풍도, 한열, 습도의 다소를 말한다. 풍은 풍도, 공기의 흐름을 말하며, 한은 온도의 하강, 열 온도의 상승, 습은 습도의 상승, 조는 습도의 감소를 뜻한다. , 육기는 풍도 습도 온도로써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며 생물이 맞닥뜨리는 기후의 변화인 것이다. 이 육기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육기가 과도하거나 부족하거나 제 철의 기후변화가 나타나지 않거나, 너무 갑자기 기후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인체에 해를 끼치게 되는데 이때 이 사기를 육음이라고 한다.

 

풍사는 육음의 하나로써 인체에 침범하게 되며, 인체를 침범하면 그 성질의 질병을 일으킨다. 육음으로 인한 병 이외에 인체의 내부에서 나타나는 병의 특성이 풍의 성질과 같을 때 그 질병을 풍의 성질을 가진 질병, 즉 풍병이라 칭하게 된다. 즉 풍사에 의한 외감병이든 인체의 내부에서 생기는 풍병이든 모두 풍, 바람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풍은 공기의 흐름, 바람을 뜻한다. 따라서 자연계의 바람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바람은 흙과 나무, 만물을 흔들리게 한다. 또한 움직임이 정지되어 있지 않고 항상 움직이며, 변화한다. 풍은 이러한 성질 때문에 陽邪에 속하며, 인체에 들어오면 인체의 陽位를 상하게 한다. 풍사가 인체의 상부인 머리를 침범하면 머리가 아프거나 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바람은 개설의 성질이 있어, 풍사가 인체의 표면을 침범하면 땀구멍이 열려 땀이 나며 오풍이 생긴다. 또한 풍사는 인체의 화개인 폐를 잘 침범하며, 폐의 선발작용을 방해하여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게 한다.

 

풍은 잘 돌아다니고 잘 변화하며 금방 나타났다가 어느새 사라지는 등 그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풍사로 인한 병은 그 성질이 바람과 같아 일정한 부위에서 나타나지 않고, 항상 아픈 부위가 움직이며 아팠다가 아프지 않아지는 등 그 변화가 매우 빠르다. 예를 들어 풍으로 인한 피부병은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고 한 부위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풍으로 인한 관절염도 한 부위만 아프지 않고 아픈 부위가 계속 이동하며 아팠다가 아프지 않았다 한다. 풍사로 인한 외감병 또한 전변이 빠른 특징이 있다.

 

풍은 만물을 흔들리게 한다. 바람이 불면 나무와 풀이 흔들리고 모래, , 사람들도 흔들리게 한다. 따라서 풍병은 인체를 흔들리게 하여 현기증이나 몸을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게 한다. 풍은 간과 관련이 있다. 간은 혈을 장하여 근을 자양하는데 간에 병변이 생기면 근을 자양하지 못하고 근이 추축하거나 경련이 일어나며, 혈의 공급이 부족하여 어지러운 등의 풍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간의 병변은 풍병의 증상이 나타나게 하고 이는 간주풍, 간풍내동의 용어들을 보았을 때 그 연관성을 알 수 있다.

 

풍은 따뜻한 바람, 찬바람, 습한 바람, 건조한 바람 등 다른 성질의 것과 함께 불어오는데 인체에 사기로 작용할 때도 다른 사기를 끌고 들어온다. 따라서 풍사 또는 다른 사기를 겸한 풍사가 외감을 일으키는 일이 많으므로 풍을 백병의 근원이라 부른다. 따라서 한의학 본초 중 해표시키는 약재들은 발산풍한약 또는 발산풍열약에 속하는데 모두 풍을 발산하는 약임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 인체는 소우주이며 자연계에서의 변화가 곧 인체에서도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옛날 성인들은 자연계에 나타나는 공기의 움직임인 바람의 성질을 잘 살펴, 인체에서 나타나는 바람의 성질을 가진 질병을 풍병이라 칭했다. 이로써 한의학은 각기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증상들을 하나의 성질을 가진 질병으로 연계시킬 수 있었고, 풍사로 인한 외감병에는 해표약을 사용하여 그 사기를 흩고, 간의 병변 등으로 인한 내풍에는 평간식풍약 등의 풍을 없애는 약을 사용하여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