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제목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곧 있으면 절기로 입춘에 접어든다.
입춘은 일반적으로 양력 2월 4일경에 찾아오는데
날씨는 겨울인 듯하지만 절기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셈이다.
입춘은 새해의 첫 절기인지라 이날부터 비로소
지난해의 묵은 기운을 털고
새해의 기운이 들어온다고 여겼다.
입춘에는 한 해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의례가 열렸다고 한다.
예를 들어 외양간에서 소를 끌어내 개울에 넣고 봄 냄새를 맡게 했다는 풍습,
보리 뿌리를 캐서 점을 보는 풍습 등이 있다.
입춘의 풍습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입춘축(立春祝)” 붙이기인데
제일 많이 쓰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이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 보다 낫다”고 해서
한때는 몹시 성행했던 풍습이라고 한다.
요즘도 입춘축을 붙이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