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계속 울어요 왜 우는 걸까요? - 부야칼럼 [13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아이가 계속 울어요 왜 우는 걸까요?
작성자한의원 @ 2019.04.04 18:56:04

소아가 우는 이유가 뭘까요?

 

소아는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울음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저 보기에는 아무 이유 없이 우는 것 같지만 이유에 따라 아기의 울음소리, 몸동작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므로 아기를 주의 깊게 살핌으로써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소아는 배가 고플 때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는데, 한참 자라는 시기이므로 자주 우유를 먹여야 한다. 소아는 배가 고프면 잠을 잘 잘 수 없기 때문에 잘 칭얼대고, 울게 된다. 아이가 몸부림치며 울거나, 안고 있을 때 가슴주위를 파고들거나, 입술로 입맛을 다시거나, 볼 자극에 얼굴을 돌린다면 배가 고픈 경우일 수 있다.

 

또한 소아는 자신의 불편을 표현할 때 울 수 있다. 주위 환경이 너무 춥거나 더울 때, 기저귀가 젖었을 때, 젖병 속에 공기가 들어갔을 때, 피곤한데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등 자신의 불편을 울어서 표현한다. 놀란 듯 날카롭게 울다가 점점 조금씩 칭얼거리면 기저귀가 젖은 경우가 많으며, 눈을 꿈뻑거리고 하품을 자주한다면 피곤해서 잠을 자고 싶어 한다는 표현이므로 조용한 곳에서 토닥토닥 해주면 금방 잠이 든다.

 

소아가 울 때에는 아파서 우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격렬하고 자지러지듯이 울면 아파서 우는 경우일 수 있는데, 입안에 아구창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몸에 열이 나지는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또한 생후 3개월 미만의 건강한 아기가 아무 이유 없이 하루에 3시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아주 심하게 운다면 영아산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4-7 개월 사이의 소아는 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통증으로 인해 울 수 있다. 이때에는 손가락으로 아이의 잇몸을 만지면 작게 돌출된 부위나 이를 만져볼 수 있다.

 

소아는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에도 울 수 있다. 두려움이나 공포, 좌절, 놀람, 슬픔, 분노 등을 느낄 때 울음으로써 그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그 부정적인 감정이 기억에 남아 있다가 다른 외부자극에 그 감정이 다시 떠오르면 울 수 있다.

 

또한 소아는 안아달라는 표현을 울음으로써 표현하기도 한다. 아기는 혼자 있는 상황에 불안감을 잘 느끼므로 부모가 잘 안아주고 심장소리를 들려주면 아기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아기를 보며 대화를 하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기는 안정을 찾고 울음을 그칠 것이다.

 

아기가 밤에 갑자기 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야제라고 한다. 아이가 갑자기 밤에 우는 이유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4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먼저, 낮에 찬 기운에 노출되어 우는 경우가 있다. 찬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찬물로 목욕을 했다던가, 장시간 찬 곳에서 놀았을 경우 소화가 잘 안되어 복통을 호소하거나 감기기운이 생겨 울 수 있다. 이때에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에서 냉기가 느껴지며 손발이 차고 배를 만져보면 많이 굳어있으며 배를 구부리며 우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몸에 열이 있는 경우에도 울게 되는데 너무 더운 곳에서 장시간 놀아 더위를 먹은 경우이다. 이때에는 얼굴이 좀 붉어지고, 소변색이 평소보다 많이 붉어지며, 입에서 열기가 느껴지고 배를 만져보면 복근에 힘이 없으며 땀을 많이 흘리고 배를 재끼며 울게 된다.

 

또한 입안이 헐거나 혀에 뭐가 생긴 경우에도 울게 된다. 이 경우 아기는 젖이나 우유를 잘 먹지 못하고 가까이대면 피하려고 하며 몸에 미열이 난다.

 

아기가 낮에 무서운 것을 보거나 놀랐을 경우에도 밤에 갑자기 울게 된다. 한 번도 보기 못했던 물건이나 사람을 보거나 가보지 않았던 곳에 다녀와 두려움과 공포감이 생긴 경우 밤에 울게 되는데 이때에는 입에서 청색, 황색을 거품을 토한다든지 대변을 보는데 소화가 전혀 되지 않은 채 나오거나 얼굴색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며 경기와 비슷하게 몸을 뒤틀기도 하지만 경기와는 달리 눈동자를 위로 뜨지는 않는다.

 

4가지 이유 외에도 아기는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거나 안아달라는 표현을 하기 위해 밤에 울기도 한다. 아기가 우는 이유는 무수히 많고, 어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는 경우나 심심해서 우는 경우도 있으니 그 이유를 살피는 데에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기를 세밀하게 살피고 관심을 둔다면 아기의 행동과 울음소리만으로도 아기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