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임상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속이 편치 않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소화가 안되요’
‘배가 아파요’
‘위경련이 수시로 일어나요’
‘속이 항상 더부룩해요’
등등 많은 증상들을 호소한다.
이런 분들이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을 해도 특별한 이상은 없고
‘위염’이 좀 있다는 진단 정도만 받는 경우도 많다.
실제 위내시경의 결과와 드러나는 증상 사이에는 차이가 많이 있다.
환자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위내시경 결과는 심각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반대로 위내시경상에는 병변이 많이 보이는데도 환자는 별다른 불편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위내시경상에는 별 이상이 없는데 환자들은 심각한 자각증상을 느끼는 것은
대부분 위의 기능적인 이상이 생겼을 때라고 본다.
즉, 위내시경은 위점막의 병변을 보는 것이지
기능적인 이상까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이다.
위의 기능적인 이상이 생기는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심리적인 긴장이 장기의 긴장으로 이어지면서 위나 장도 부드럽게 움직여야지 속이 편안한데 긴장도가 심해지면서 소화에 필요한 운동능력도 떨어지고 심하면 경련까지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기운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고 기운이 막혔다고 보고
막힌 기운을 풀어주면서 장기를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침, 뜸, 한약의 치료는 양약의 어떤 약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양방에서도 이러한 신경성 복통으로 인한 증상들에는 단순히 위장약만 처방하지 않고
신경안정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신경안정제가 들어가야 속이 편안해지는 환자도 임상적으로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신경안정제롤 다스리는 것 보다는 한약과 침으로 다스리는 것이 몸에도 훨씬 이롭다.
그렇다면 환자 본인이 이렇게 속이 편치 않을 때 자구책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최선일까?
우선은 손발 끝을 따는 것이다 즉, 사혈요법이라 하여 피를 내는 것인데 막혀있는 기운을 순간적으로 소통시키는 효과 면에서 그 어떤 방법보다 탁월하다.
그리고 경직되어 있는 것을 풀어주고 이완시켜주는 방법에는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가장 상책은 마음 상한 것을 풀고 본인의 기운이 순조롭게 흐르도록 마음의 기운이 평화롭게 유지되도록 다스리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