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 되었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기분 좋은 가을이 어떤 분들에게는 걱정의 계절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탈모 때문인데요. 흔히 탈모는 가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가을을 탈모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호르몬의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철은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계 남성 호르몬으로서 근육과 생식 기관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모발을 탈락시키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둘째로 가을철의 큰 일교차는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무너뜨려 각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 소홀히 했던 두피 관리도 가을철 탈모가 심해지는 요인이 됩니다. 여름철에 땀, 피지와 먼지로 영향 받은 두피는 성장기 모근에도 작용하여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약 45일)를 더욱 빨라지게 하여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탈모의 주범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충분한 숙면과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고, 음식물 섭취에 있어서도 모발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키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고 과일과 야채, 수분의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커피는 카페인이 혈액부족을 유발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니 탈모가 염려되는 분들이라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선택 시 머리카락이 아니라 두피에 맞는 세정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두피에 유분이 많다면 기름기를 잘 제거하고 두피 세정에 말끔하게 되는 세정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고 두피가 약하고 건조하다면 두피에 수분을 지나치게 제거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두피의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샴푸를 선택합니다. 또한, 헤어 영양제 및 트리트먼트제는 머리카락 끝부분에만 발라주고 두피에는 묻지 않도록 합니다. 헤어 영양제가 자칫 두피의 모공을 막아 두피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탈모는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요즘은 스트레스나 식습관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들은 탈모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질환들을 유발하기도 하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선선한 가을 풍성한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