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을 조심하자. - 부야칼럼 [12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습관성 유산을 조심하자.
작성자한의원 @ 2019.12.16 15:53:22

현재 유산은 임신한 사람의 20% 정도가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개 임신이 된 후 28주 이내에 태아가 사망하거나 자궁 밖으로 배출되는 임신중절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경우가 연속하여 3회 이상 연속될 때‘습관성 유산’이라고 말한다. 3회 이상의 유산은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확률이 80~9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유산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자궁발육부전 또는 자궁위치이상, 기형자궁 등을 들 수 있으며 유전인자나 황체기 결함 같은 호르몬인자, 그리고 자궁경관의 무력증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밖에도 자궁내막염, 또는 자궁구나 경관이 늦춰져 있다거나 모체에 심장병, 신장병, 폐병 등의 중병이 있거나 매독 등의 성병에 감염되었을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후천적으로는 임산부의 허약체질 또는 과로나 과격한 운동, 무리한 여행, 과도한 성교 혹은 심한 정신적 충격 그리고 정자와 난자의 불완전한 수정, 항암제의 투여나 약물의 과용 등의 원인이 있다. 때문에 임신을 위한 여성은 사전에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고, 임신기에 들어서도 항상 안정을 취하고, 주기적인 체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흔히‘유산기’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임신중 하복부에 심한 통증과 함께 하혈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고, 실제 유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물론 갑자기 이런 증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임신전기(태반완성전)에는 약간의 출혈과 함께 그저 아랫배가 무지근한 느낌이 수 시간 혹은 수일간 지속되고, 발작적으로 허리가 아프거나 하복부에 통증이 온다. 임신부에게서 유산기가 나타나면 어떤 상황이든지 일단 유산을 염두에 두고 바로 임신부를 편안히 눕게 한 다음 다리를 30㎝정도 높게 하여 절대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바로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아 호르몬제를 주사하거나 내복시켜 유산을 막아야 한다.


 

 
습관성 유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빈번한 소파수술로 자궁내막에 상처가 생기고, 자궁양쪽벽이 유착되어 발생하는 자궁내막유착증과 자궁경관무력증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자궁의 입구에 힘이 없기 때문에 임신만되면 자궁이 자동적으로 열려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 유산을 경험하게 되면 자궁의 건강에 가장 큰 신경을 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유산기를‘태기불안’이라 하여 비(脾)를 건강하게 하고 기(氣)의 운행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법을 써왔는데, 비(脾)와 신(腎)이 허(虛)할 경우 습관성유산의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脾)는 인체의 중심에 위치하여 모든 장기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비가 허하면 제 기능을 발휘 하지 못하므로 태기를 굳게 할 수 없으며, 신(腎)은 양방에서 말하는 신장(腎臟)만의 개념이 아닌 생식기전반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인 바, 이 신의 기능이 약해지면 역시 태기를 공고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비와 신을 보하여 자궁의 수축력을 단단히 해주며 자궁내부의 상태를 건강하게 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처방을 하게 된다. 물론 민간에서도 이러저러한 요법들이 많이 전해오고는 있지만, 태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함부로 약을 사용한다거나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기도 할 뿐 아니라, 옛날과 달리 요즘은 병원이나 한의원이 많은 만큼 전문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임신을 위하여 노력중이거나 임신의 징후가 나타나면 임신부로서의 주기적인 건강관리와 태아의 상태를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며, 한방을 통한 태내건강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항간에는 임신 중에 한약 복용을 금기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자칫 약물의 오용을 우려하여 조심하라는 취지일 뿐이고, 오히려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은 물론 출산의 순조로움을 위해 한의사를 찾아 정확한 처방의 한약을 복용하면 임신과 출산에 훨씬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