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의 차, 박하차의 효능 - 부야칼럼 [10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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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양인의 차, 박하차의 효능
작성자한의원 @ 2020.04.04 11:06:29

소양인의 차, 박하차의 효능 

 

 박하차는 시원한 향과 깔끔한 맛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차입니다.

 특히 박하는 사상체질 중 소양인에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재로 쓰이는데요. 박하의 특징과 성질은 어떤지, 소양인에게 잘 맞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하는 꿀풀과에 속한 다년생 본초로, 약재로 사용할 때는 그 잎과 지상부를 사용하게 됩니다. 박하의 신선한 잎에는 1~1.5%의 정유를 함유하고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성분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멘톨(menthol), 62~87% 가량의 함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양한 방향성 성분과 유기산, 아미노산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박하의 성미는 차가운 것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멘톨 성분에 의해 느껴지는 시원하고 화한 느낌으로 쉽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성질로 인해 박하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감기 및 알러지성 비염

 박하는 한의학적으로 폐에 작용하는 약재로 폐 경락의 열을 발산시켜줍니다. 이런 작용으로 인해 감기 초기의 염증 단계나 열감기 때 열을 내려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해 코, , 얼굴, 눈 등에 열감이 느껴질 때도 도움이 됩니다.

 

2. 두통 및 안구충혈

 두통은 혈관성 두통, 근긴장성 두통, 편두통 등 부위와 증상에 따라 구분하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허, 간울, 기체, 혈허, 풍열, 식적 등 좀 더 구체적으로 두통의 원인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박하차가 가장 도움이 되는 두통은 발열,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입니다. 안면부로 상열감이 동반되고, 스트레스로 인해 후두부나 측두부, 눈 주변의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박하차를 권해드립니다.

 

3. 감기 및 기관지염

4. 구내염

5. 각종 열성 피부염

 한의학에서 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흡기관 뿐 아니라 피부의 기능을 조절하는 큰 단위의 기능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로 폐와 간경에 작용하는 박하는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계의 열성 반응을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각종 열성 피부질환과 구내염 등에서 증상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6. 가슴답답

 스트레스나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쌓인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원한 박하차는 이러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양인은 체질적인 특성으로 인해 불필요한 열이 인체의 상부로 항진되어 두통, 안구충혈, 안구건조, 구내염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나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쉽게 열이 오르고, 편도선염이나 기관지염 등 목감기에 쉽게 노출됩니다. 열이 주로 상부와 체표에 몰려있기 때문에 외부 접촉에 의한 피부질환이 잘 생기며, 이 열이 심장을 자극하게 되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소양인에게 쉽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을 완화시켜주는 데 박하가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박하차가 소양인의 차라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그러나 박하차가 도움이 되지 않는 체질도 있습니다.

 평소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박하차를 자주 마실 경우 차가운 성질로 인해 우리 몸의 따뜻한 기운이 소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 후나 큰 수술 후와 같이 지나치게 음혈이 부족한 분들의 경우 박하의 발산하는 성질로 인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박하의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에서는 환자분들의 몸 상태에 맞는 보음제 등의 약재를 함께 배오하여 처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심한 속쓰림이나 설사를 하고 있는 분들 중 박하가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엔 증상을 도리어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참고: 본초학,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교실 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