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오미자(五味子) 또는 오미자나무는 오미자과의 덩굴성 낙엽수입니다. 산골짜기 암반지대에서 자라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열매는 "오미자"라고 합니다. 거기서 열리는 둥근 열매는 8-9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데, 씨가 열매당 1-2개씩 들어 있습니다. 열매는 약으로 쓰거나 술과 차의 재료로 이용합니다. 이 열매는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의 맛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하여 오미자라 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합니다. 신맛의 성분으로서는 말산·타르타르산 등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동물실험에서는 대뇌신경을 흥분시키고 강장작용이 나타났으며 호흡중독에도 직접 작용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심장활동을 도와서 혈압을 조절하고 간장에 들어가서는 간장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인정되었습니다. 약성은 완만하고 맛이 시며 독성은 없습니다.
오미자의 효능은 성신경의 기능을 향진시키므로 유정·몽정·정력감퇴·유뇨 등에 효과가 현저합니다 . 또 당뇨 환자가 입이 자주 마르고 갈증을 느낄 때에 복용하면 갈증이 제거되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에 복용하여도 더위를 견디고 갈증을 적게 느끼게 됩니다. 오래도록 잘 치유되지 않는 해소에 사용하면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최근의 임상보고에 의하면 급성황달형 전염성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구요. 금기사항으로는 감기로 인한 기침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생맥산이 있는데 여름에 더위와 갈증을 치료하는 데 좋은 처방이에요. 민간에서는 차와 술을 담가 먹으며, 또한 화채로도 만들어 먹습니다. 한방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약재에 속합니다.
사상 체질 중에서는 태음인분들에게 가장 좋습니다. 폐기가 약한 태음인들이 복용하면 폐 기운이 복돋아집니다. 하지만 애초에 체내 열이 있는 체질인 소양인과 태음인 분들은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미자는 끓이게 되면 떯은 맛이 나게 되어 차로 마시는 경우 상온수에 하룻밤 정도 담가두어 우려 내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