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을 맞이하면서 - 부야칼럼 [9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신축년을 맞이하면서
작성자한의원 @ 2021.02.04 18:39:51

입춘(立春)이 지났다.

명리학에서는 입춘(立春)이 지나면 그 해의 운기(運氣)가 바뀐다고 본다.

, 지금 이 시점은 온 우주에 경자(庚子)년의 기운은 물러가고

바야흐로 신축(辛丑)년의 기운이 도래하는 기운의 교차점으로 볼 수 있겠다.

 

2021년 올해는 신축(辛丑)년이다.

신축년은 천간에 신()이 자리하고 지지에는 축()이 자리하고 있다.

()은 오행적으로 금()의 기운에 배속되어 기운은 서늘하다.

()은 오행적으로 토()에 배속되고 방위로는 북쪽에 해당하며

계절로는 겨울과 상통한다.

()은 토() 중에서도 겨울의 언 땅 즉 동토(凍土)에 비유되고

차고 음습한 기운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신축(辛丑)년은 화()의 기운이 많이 부족하고

()의 기운이 지나치기 쉬운데다

축토(丑土)의 영향으로 습해지기 쉬워서

소화기계 질환과 호흡기계 질환에 많이 유의해야 하는 운기적인 특성을 지닌다.

 

게다가 지지의 축()은 무언가를 응축시키고 묶는 특성이 있어서

기운적으로 움츠려들기 쉽고 발산이 어려워지는데다가

천간 신()의 기운도 날카로운 숙살(肅殺)의 기운이 더해져서

정신적으로도 예민하고 우울해지기 쉽다.

 

이에 신축(辛丑)년을 맞이하는 우리는 이러한 운기적인 특성이 있음을 미리 알고

보다 활동적으로 많이 움직이고 기운이 정체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부야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운기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올해의 한약재로 후박(厚朴)을 선정하였다.

 

지금은 모두들 코로나로 인하여 심신이 지쳐가는 때이다.

신축(辛丑)년 올해는 코로나의 극복이라는 과제가 있고

또한 코로나를 극복하더라도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그 후유증으로 힘겨워질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심신을 단련하면서 인내하고 내적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당장의 발전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년 임인(壬寅)년이 되면 변화와 성장이 드러날 것이다.

임인(壬寅)년은 운기적으로도 무언가 변화되고 시작하고 성장하는 기운이 있다.

그러한 변화와 성장은 신축(辛丑)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 폭과 깊이가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