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소양인의 하체와 신장에 대한 소고
허벅지가 굵을 수록 장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허벅지가 몸의 피 저장고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어 보았을 수 있다.
허벅지는 전신 근육의 1/3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구석구석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안의 혈액량 또한 신체부위 중 가장 많다.
우리가 사상체질인을 구별할 때 4가지 기세 중에 "방광지좌세" 가 있다.
하체가 부실한 소양인들의 신허증은 그 연결이 자명한데. 음식물의 섭취시에 혈당을 포용할 수 있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고혈당에 노출되기 쉽고 이에 따른 대사증후군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빈뇨 잔뇨 남성기력저하 더욱 진행되면 당뇨, 말초신경손상, 수족냉증까지 이어진다. 우리 한의원에서 소양인들에게 항상 하체운동을 권하는 이유이다.
하체가 부실하면 요슬통이 올 것도 자연스러운 이치로서, 예로부터 요슬통은 콩팥의 병으로 분류되었다. 오장의 기능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의문이 들겠지만 한의사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원리이다.
하체가 부실한 양인들이 허벅지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은 남성에게는 스스로 정력을 감퇴하도록 방치하는 태도이고 여성에게는 고통스러운 갱년기를 무방비로 맞이하는 태도이다.
여기서 이야기의 방향을 틀어 양인들의 애노지정에 대한 이야기를 첨언해야 하겠다.
동의수세보원에서 애기는 직승하고 노기는 횡승한다고 하였다. 열 오른다는 표현에 대한 설명이겠다.
이는 슬퍼하고 화냄이 실제적으로 신체의 아래쪽을 상하게 하는 것을 관찰한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임상을 하다 보면 부도로 단기간에 심각한 당뇨에 걸리게 되는 경우를 너무도 자주 본다.
당뇨는 노심초사의 산물이고 중풍은 분노의 산물이다.
단순히 신장병과 뇌혈관병으로 이해하는 것은 피상적인 이해이다. 당뇨가 신장병임은 맞다.
그렇다면 무엇이 신장을 상하게 하는가.
그 사람의 신장이 위치한 하초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하초가 약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노하고 슬퍼해서 그렇다.
왜 노하고 슬퍼하는가.
그 사람의 타고난 성정 때문이다.
왜 타고난 성정이 그러한가.
사람이 하늘에게서 품고 태어난 이치는 모두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가.
그것을 위한 정진이 바로 극기복례 이며
목표는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는 교,긍,벌,과 지심과 탈,치,라,절의 극복이며,
수단은 학과 도가 있다. 이는 배움과 닦음이다. 선과 교이다.
모든 사람이 태어나 살아감에 있어서 마땅히 향하여야 할 방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