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이라고 누구에게나 보양식이 아닙니다. - 부야칼럼 [6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보양식이라고 누구에게나 보양식이 아닙니다.
작성자한의원 @ 2021.08.13 09:28:33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은 흔히 삼계탕 보신탕 등 보양식을 찾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서로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1. 태양인

태양인은 성격이 급한 편이고 분노를 하게 되면 기운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땀을 흘리기 보다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도록 하는 것이 상승하는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데 도움이 되며,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화력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기운이 맑고 청량한 음식을 섭취하여 쉽게 소화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메밀소바로 더위를 식히시는게 어떨까요? 과일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포도, 키위 등의 과일이 좋겠네요. ^^ 많이 피로할 때에는 문어, 붕어, 해삼 등으로 건강을 챙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쇠고기처럼 지방이 많은 무거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것은 태양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2. 소양인

소양인은 다른 체질보다 열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변비가 생기기도 쉽고, 변비가 생기면 가슴이 열이 차오르는 것처럼 답답하고 불편합니다. 시원한 성질의 음료수나 음식을 통해 더운 기운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보리차, 우엉차, 팥차 등도 좋고, 과일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수박, 참외, 파인애플 등이 체질에 맞습니다. 국을 좋아하신다면 여름에는 오이냉국도 좋겠네요. ^^

덥다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많이 드시면 안됩니다. 처음에는 시원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설탕이 과다 섭취되면 오히려 가슴에 열이 차는 듯한 느낌과 함께 조갈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마늘 등이 많이 들어가서 너무 얼큰하거나 뜨거운 성질인 닭고기, 개고기, 인삼 등은 아무리 보약이라 하더라도 소양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3. 태음인

태음인은 습담이 쌓이기 쉬운 체질입니다. 따라서 소화력이 좋기도 하지만, 몸이 비만해지기도 쉽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지 않고 변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목욕, 운동 등을 통해서 땀을 시원하게 배출해 줌으로써 신진대사를 도와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흘린 땀만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방지하는 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여름이라고 해서 보신탕, 닭고기, 인삼, 꿀 등을 지방질이 높거나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드시는 것보다는 더덕, , 미역, 해조류 등이 좋기 때문에 여름에는 기름기 적은 담백한 소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드시는게 좋겠네요. ^^ 간식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율무차나 밤, 호두, 잣 등으로 건강을 챙겨 보시는건 어떨까요?

 

4. 소음인

소음인은 다른 체질보다 냉한 편입니다. 소화력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운 여름이라고 하여 차가운 음식으나 음료수, 빙과 등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금새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기 쉽습니다. 이런 소음인이야말로 무더운 여름철에도 이열치열, 더운 성질의 음식, 보양식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이야말로 소위 말하는 보양식, 삼계탕, 염소고기, , 인삼 등이 잘 맞는 체질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덥다고 수박, 참외, 냉면, 살얼음이 뜬 맥주같이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많이 드시면 배앓이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복날에 인삼과 황기를 넣은 뜨끈한 삼계탕 챙겨드시고 달콤시원한 복숭아로 입가심하시면 어떨까요? ^^

 

의약과 음식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일상 생활의 사소한 습관들, 매 끼니 드시는 음식이 약 못지 않게 건강에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여름철에도 건강에 좋다더라~라는 소리에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는 음식을 무분별하게 드시기보다는 지혜롭게 체질에 맞는 음식을 드심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더위도 물리치는 슬기로운 여름을 나도록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