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부야에는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부터 출산 이후 산후조리를 준비하시는 분들까지, 많은 부부들과 어머니들이 찾아오십니다.
요새는 만 35세가 넘는 고령 임신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고, 나이가 젊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각종 환경호르몬의 노출,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인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자궁 내막증 등 여러 가지 자궁 관련한 질환이 많아 임신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검사를 해 보아도 아무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자연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 불명의 난임 부부들도 많습니다. 물론, 원인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임신 준비를 하기 위해, 혹은 여러 시도를 해 보았지만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듯 절박한 심정으로 오시는 부부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사람마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손발이 냉하고 배가 차면서 생리가 건강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큰 증상이 없지만 자궁쪽 질환이 있거나, 소화기나 신장 등 다론 기관들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소위 기허라 불리는 만성 피로와 허약함에 시달리시는 분도 있습니다.
임신을 위한 한약이라고 하면 대부분 자궁과 관련된 약이려니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따뜻하게 하며 혈을 보태는 약재들도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체질적 특성과, 그에 맞추어 어떤 것이 과하고 어떤 것이 부족한가 하는 것입니다.
자궁 근종 등 질환이 있으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분들은 어혈을 제거하고 기와 혈을 통하게 해주는 처방이 필요하고, 자궁에는 이상이 없지만 기허로 인하여 체력이 약하고 임신을 하더라도 유지가 잘 되지 않을 수 있거나 산모의 건강에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는 환자의 경우는 먼저 기를 보태면서 체력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임신 중에는 감기약도 잘 먹지 못하는데 무엇이 들어간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한약을 먹어도 되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수많은 한약재가 있고, 물론 그 중에는 임신 중에 먹어도 되는 약재와 먹어서는 안 되는 약재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양방의 약들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임신부가 먹어도 된다고 말씀드리는 한약과 그 안의 약재들은 우리들이 먹는 밥과 반찬처럼, 순하면서도 산모와 태아에게 절대 해가 되지 않는 엄선된 약재들이며, 중금속 등 모든 것이 정부의 안전성 기준을 통과한 의료용 한약재입니다. 한의사들은 숙련된 교육을 받은 전문 의료인들이며, 귀한 생명을 잉태하거나 잉태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몸에 해가 될 약을 쓸 만큼 결코 무책임한 전문가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는 부야에서 약을 드시면서 점차 손발이 따뜻해졌어요, 생리통이 사라졌어요, 계속 임신이 안되다가 자연임신에 성공했어요, 건강하게 예쁜 아기를 출산했어요, 라고 기쁜 소식을 알려 주시는 수많은 환자분들의 성공 케이스가 한약의 효과를 증명합니다. 한방이 무조건 나쁘다, 양방이 무조건 틀렸다가 아닙니다. 수술과 양방의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그리고 시험관 등 시술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미리 정기 검진과 예방을 통해 관리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양방에서 해 줄 수 없는 부분들을 한방에서는 채워줄 수 있는 부분들이 틀림없이 있으며, 단순 임신 자체의 성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열 달을 산모 태아 모두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여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한방이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입덧이 심하여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 산모의 경우는 입덧 완화 한약이, 그리고 출산 이후의 산후풍과 관절통, 원활하지 않은 모유 수유와 산모의 건강 관리까지, 한약은 도움을 받아보신 분과 받아보지 않은 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내가 한약을 먹어도 되는지, 어떤 한약을 먹으면 좋을지 전문가와 상세한 상담을 통해 진단받으시고 안내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