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결부되어 사회적 교류 감소 등으로 인해 우울증 질환으로 한의원을 내원하시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우울증을 단순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라 생각하여 감정을 감추고, 혼자 극복하려는 경향 때문에 우울증을 극복하기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울증심리학≫이라는 책에서 제시하는 우울증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우울증인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을 조심해야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이미 자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맥이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힘을 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탓으로 들리게 만든다.
둘째, 우울한 상황에 대한 공감으로 환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생 전반에 있어서 제어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자신, 혹은 타인의 이해타산적인 생각 때문에 시도조차 안 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셋째, 감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하자.. ‘아무것도 즐겁지 않다’, ‘내 인생은 시시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울증의 첫 증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감정이다. 우울 증상이 심각해지면 즐기고 재미를 느끼고 감동하는 것을 점점 잊게 된다. 무엇을 해도, 무엇을 봐도 무료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친구와 통화, 가족과의 저녁 식사, 일과가 끝나고서 산책 등은 일상생활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것은 우울감을 조절할 수 있는 주요한 감정이다. 일 이외에도 취미나 즐거움을 갖고 인생의 긴장과 이완의 균형을 적절히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은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 및 인간관계와 사회생활 등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질환이며, 의학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복합적으로 치료해야한다. 몸이 아픈 질환보다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치료기간도 3-6개월정도로 긴 편이다. 긴 터널을 통과하여 환자 자신이 인지를 바꾸고 감정을 전환하며, 습관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를 비롯하여 주변 사람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