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읽고 - 부야칼럼 [28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읽고
작성자한의원 @ 2022.06.08 15:52:00

크리스티안 노스럽 (Christiane Northrup)은 의학 박사이자 산부인과 전문의다.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여성 건강 분야를 개척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녀 역시 폐경기 인생의 위기를 겪으면서 극복해왔고 이에 대한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하면서 폐경기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해 쉽게 상처 입는 유형의 사람들이 고통을 극복하고 자기 긍정을 회복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비롯해 엄마 딸의 지혜』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등이 있다. 특히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13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왜 여자만 생리를 해서 이런 고난의 굴레에서 살아야하는가 생각할수록 억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직관적인 지혜가 나타나는 시기로서 정의했다. 가임기 동안에는 매달 2,3일간 월경 중에만 지속되던 호르몬 변화가 중년이 되면 몇주 혹은 몇 달씩 계속 되면서 삶을 되돌아보도록 몰아붙인다. 그동안 간간이 교류로 흐르던 내면의 소리가 직류로 변해 폐경기 이후에는 항상 흐르게 된다.

 

폐경기 menopause라는 단어는 pause from men이라는 말에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전 시기에는 가정의 균형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이는 모두 에스트로겐의 작용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우리 뇌의 오피오이드센터(아펜물질 생성센터)를 자극해서 혈관을 돌며 기분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깊은 만족감은 이에 대한 결과이며 여성을 계속 헌신하게 만든다. 소녀들이 사춘기 이전에 느끼는 순수한 정의감이나, 정직함, 갈등을 불사하는 용기있는사고 방식은 호르몬 작용에 의해 점차 억제된다.

 

폐경기가 시작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낮아짐에 따라 성선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이 높아진다. 이때부터 사춘기부터 분비된 생식 호르몬의 영향으로 가려져 있던 문제들이 호르몬의 변화로 베일이 걷히면서 표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홍조를 경험하기 훨씬 전부터 감정의 변화는 시작된다. 반드시 분노의 형태를 띠지 않을 수도 있다. 단지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매사가 못마땅하거나, 은근히 부아가 치밀거나, 질투심에 사로잡히거나, 침울해지거나,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거나 혈압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경주위기가 되면 재편성된 뇌가 명확한 통찰력을 갖게 해주고 분노의 동기를 좀더 쉽게 규명하게 해준다. 따라서 분노를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위한 촉매로 이용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들은 생리적으로 외부에서 관심을 거두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첫발을 내딛고 나면 자기 자신이나 삶의 목적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남은 삶의 후반기가 무한한 가능성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다. 어떤 여성들은 새로운 경력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하고, 어떤 여성들은 이제껏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킨다우리는 그 소리를 귀담아 듣고 행동에 옮겨야한다만일 여성들이 폐경기 전 자신의 분노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거나 그 메시지를 깨닫지 못했다면 폐경기야말로 그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BTS의 명곡 Love Myself은 제2의 사춘기를 보내는 폐경기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곡인 것 같다. 아직 못 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이 기회에 가사를 음미해보시길 바란다.

 

더 큰 공감이 필요하시다면 이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불안한 심리는 나만 겪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방대한 양이 준비되어있다.

큰 영감과 위로를 받으시길!angel

 

눈을 뜬다 어둠 속 나/심장이 뛰는 소리 낯설 때/

마주 본다 거울 속 너/겁먹은 눈빛 해묵은 질문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니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니 삶 속의 굵은 나이테/그 또한 너의 일부, 너이기에/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선 날 믿어/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차가운 밤의 시선/초라한 날 감추려/몹시 뒤척였지만

저 수많은 별을 맞기 위해 난 떨어졌던가/저 수천 개 찬란한 화살의 과녁은 나 하나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I'm learning how to love myself)/빠짐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나

 

/정답은 없을지도 몰라/어쩜 이것도 답은 아닌 거야

그저 날 사랑하는 일조차/누구의 허락이 필요했던 거야/난 지금도 나를 또 찾고 있어

But 더는 죽고 싶지가 않은 걸/슬프던 me/아프던 me/더 아름다울

그래 그 아름다움이/ 있다고, 아는 마음이 나의 사랑으로 가는 길/가장 필요한 나다운 일/

지금 날 위한 행보는/바로 날 위한 행동/날 위한 태도/그게 날 위한 행복

I'll show you what i got/두렵진 않아 그건 내 존재니까/

 

Love myself/시작의 처음부터 끝의 마지막까지/해답은 오직 하나

왜 자꾸만 감추려고만 해/니 가면 속으로/내 실수로 생긴 흉터까지 다 내 별자린데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내 안에는 여전히/서툰 내가 있지만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I'm learning how to love myself)/빠짐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