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이 효능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 부야칼럼 [28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성분이 효능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작성자한의원 @ 2022.07.11 10:39:39

 현대의 의학 및 과학적 발전은 과거 선조들의 지혜 속에서 건강에 효과가 있는 성분들을 추출하여 가공된 약품으로 만드는데 성공하였고 우리는 일상 속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영양제의 형태로 종종 섭취하고 있다. 어느 정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고민해봐야하는 문제이다.

 

  20162월 한국국립암센터의 임상시험 논문 메타분석에 의하면, 음식이 아닌 보충제의 형태로 비타민 C를 복용한 실험 대상자와 위약을 복용한 실험대상자의 암발생률과 암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천연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자주 섭취하면 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는 많지만 음식이 아닌 보충제 형태로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임상시험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은 화학구조식은 동일하지만, 입체적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다를 수 있다. , 화학적 성분이 같다고 해서 약효가 같은 것은 아니다.

 

  자연 그대로의 것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일이다. 자연은 이미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는데, 우리들이 과학적 발전의 눈부심 속에서 소중한 자연의 선물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봐야한다.

 

  또 다른 예로 생명의 탄생과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물을 살펴보자. 물입자의 성분은 H2O이지만, 하나하나 개성적인 존재로서 동일한 장소, 동일한 온도에서 물입자는 각각 다른 모양과 각각 다른 운동성을 띤다. 성분이 같다고 해서 운동성과 약효가 같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주었을 때의 물입자 모양과 미워한다는 말을 들려주었을때의 물 입자 모양이 다르다. 물은 자신이 경험한 에너지와 파동, 파장을 머금었다가 체내에서 그 기운을 재현한다. 물은 기억한다는 것이다. 성분은 같지만 효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물을 33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각각의 물입자가 시간과 공간의 기운 및 운동성을 기억하고 있다가 사람이 마시면 인체 내에서 그 기억을 재현한다.

 

  이러한 사실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는, 성분이 효능을 결정짓지는 못한다는 점이며,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을 어떠한 효능을 갖게끔 노력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긍정적인 생각, 균형잡힌 생활의 기운들을 지속적으로 몸에 전달을 하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이 그 기운을 간직하여 인체에게 좋은 기운을 다시 전달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명상,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으며 몸의 기운을 바로 잡아 인체 효능을 높이게 되는 듯하다.

 

  한의원에서 쓰이는 한약재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이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지만, 한약재의 효능은 성분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약초 자신이 생태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가 사람 몸속에서 그 노력을 재현한는 것이다. 약초의 성분이 아니라 약초의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약효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선물을 수천년의 임상경험의 누적으로 원리를 파악하여 인체의 불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현대 의학 및 과학의 발달로 추출한 성분의 약품들을 적절히 활용은 하되 그것만이 전부라는 생각은 인체에 한해서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의 것을 잘 활용하되 부족한 부분을 도움 받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참고문헌] 생태본초,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약효다. 최철한. 물고기숲.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