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철학에서의 행복론 - 뇌과학과 함께 맛보기! - 부야칼럼 [6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그리스/로마철학에서의 행복론 - 뇌과학과 함께 맛보기!
작성자한의원 @ 2022.09.19 16:40:43

 

행복에는 단계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에피큐로스, 스토아에서 이야기 하는 행복론

 

  

부야한의원 원장 

남준범

 

 

 

 우리는 교육을 통하여 시상하부와 전두엽의 도파민 전달을 통하여 행복감을 느끼는 뇌를 배웠다. 전두엽에 도파민이 많이 갈수록 고차원의 행복 – 도덕과 선택, 합리와 성실 등의 결과물로서 얻는 행복을 얻을 수 있음 – 이는 성리학에 있어서의 사단 이며 사상체질 이념의 호현락선이다.

 

 우리가 학으로서 습득하는 관념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와 같은 진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후의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로마시대 까지의 관념론을 살펴보며 다시금 숭본과 숭선의 가치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에 관한 저술 중 대중이 가장 접하기 쉬운 내용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다. 첫 권 내용부터 – <좋음> 에는 단계가 있다- 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론은 아리스토텔레스 까지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 결과라고 생각하면 쉽다. 마케도니아의 그리스 정벌 이후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 된 아리스토텔레스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해 졌으며 현대적 연구와 흡사한 방식의 통계적 연구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정치학]의 단편을 엿보자면 , 정치체계에도 단계 <우열> 이 있음을 발표하였는데,

 

 군주정 –귀족정 – 금권정 – 민주정 – 과두정 – 참주정 의 순서가 그러하다.

 

 이러한 형식의 학술연구는 데이터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기존 이론의 접목 으로서 방향성이 현대의 과학적 방식 (– 데이터로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대에 비판받는 여지가 있으나, 숙고해 볼 여지또한 충분하다.

 

 방대한 양을 모두 읽어볼 시간이 없음에, 정치 철학 예술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막대한 학술적 연구성과를 꿰뚫는 하나의 철학이 존재하는 것에 주목하면 된다. 반복되는 명제로서, <좋음> 에는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명제 하나가 향후 수 천년간 인간에게 끼친 역할이 매우 지대하다. 긍정적인 부분 말고 부정적인 부분을 여담으로 소개하자면, 유럽인이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부리는 논리가 여기에서 나왔고, 종교전쟁이 일어난 논리가 여기에서 나왔다.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뇌를 지배하고 있는 오리엔탈리즘이 여기서 나왔다.

 

 좋음의 단계가 있으며, 높은 단계의 좋음을 추구해야 한다 – 삶의 방향성이겠다. 유물론-뇌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말초신경을 쉽게 자극하는 동물적 행복 – 주, 색, 재, 권 이겠습니다 – 이 시상하부를 도파민으로 절인다. 낮은 단계의 행복이다. 높은 가치의 행복 – 자아의 실현으로 윤리학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 인, 의, 예, 지의 발행으로 인한 행복 – 전두엽을 도파민에 절이는 높은 차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건강하다. 모두 같은 얘기이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마케도니아는 쇠락하여 서쪽의 로마에게 여러 세대를 거쳐 식민지화 되게 된다. 로마의 발전비법 - 문명을 흡수한다. 당시 로마에 맞는 형태로서 발전하여 스토아 철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단어가 나타난다.  LOGOS . 부동심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높은 가치,선, 이데아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왔던 모든 것이다. 앞으로도, 현재도, 미래에도 반복된다. 말이 다를 뿐 의미가 같다. 부동심이 뭔지 아려면 동심이 무엇인지 알면 되겠다. 움직이는 마음. 기준이 나에게 있지 않은 것 ( 저번에 설명한 부분이다) . 내 마음 밖에 있는 기준에 의한 마음. 칠정이다. 돈. 명예. 권력. 에 의한 행복. 돈이 갑자기 생기던, 갑자기 없어지던 그것에 따라 불행해지며, 명예를 잃으면 자살하고, 권력의 맛을 보면 마약처럼 갈구한다. 중독된 시상하부의 소인이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지만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외부환경에 흔들림이 없는 부동심인 로고스를 따라야 한다. 이것이 스토아사상의 핵심이다.

 

 옆의 물결로 - 에피큐로스는 로마이전부터 따로 존재했다. 싸구려 포도주 한 병과 딱딱한 빵 한 조각만 있으면 그 누구보다도 행복할 수가 있다. 시상하부를 자극하는 도파민은 위의 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이겠다.  중간에 농담으로서, 포도주 한 병과 빵 한조각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하니 매우 멋진 것으로 보인다만,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막걸리 한 됫박과 누룽지 한 그릇이겠다. 술을 좋아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멋지다. 한 소절 더 하자면, 소주 한 ᄍᆞᆨ과 새우깡 한 봉지이다. 에피큐로스는 쾌락주의라고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 것. 사실상 금욕주의자들이다.

 

 

 시간이 흐르고, 예수가 태어난다. 로마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기독교도 수용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기독교와 아리스토텔레스(스토아)가 합쳐진다. 스콜라 철학이 탄생한다.

 

 단계론과 목적론. 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이다. 신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4대목적론이 있다. 여기부터는 다음시간에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의 결론은. 행복에는 단계가 있다. 물리적으로도 있다. 관념은 실재의 관찰 결과이며 실재와 완전히 구분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결국에는 물리적인 증명이 가능해진다. 특이점이 온다. 태극이 온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도, 지덕, 도덕을 추구해야 한다.  다음 시간에는 스콜라철학부터 근대철학이전, 칸트 이전 시점까지 설명해볼 수 있을까 싶다. 읽어주신 호학하는 마음에 감사의 말씀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