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2023년 계묘(癸卯)년은 천간(天干)에 계(癸), 지지(地支)에 묘(卯)가 온 해이다.
계묘(癸卯)년의 간지(干支)는
계수(癸水)와 묘목(卯木)으로 계수가 묘목을 생(生)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수생목(水生木, 즉 물이 나무를 생하는 것)의 작용이
운기(運氣)적으로 드러나는 해이다.
임인(壬寅)년의 수생목(水生木)은 수(水)가 목(木)을 생(生)하려는 의지는 강하지만
기해(己亥) 경자(庚子) 신축(辛丑)년을 지나온 강한 수기(水氣)가 지배하는 특성이
강하여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수생목(水生木)으로의 연결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한다면,
계묘년의 수생목(水生木)은 이제 완연한 봄기운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계묘년은 천간(天干)의 계수(癸水)는 하늘에서 내리는 봄비와 같아서
기본적으로 습(濕)한 성질이 있고, 지지(地支)의 묘목(卯木)도 습목(濕木)이다.
묘목(卯木)은 인목(寅木)과는 달리 이미 물이 오른 나무라서
과다한 수기(水氣)를 필요로 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지나친 수(水)의 작용으로 인한 과습(過濕)을 경계해야 한다.
계묘년의 수생목(水生木)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계묘년의 운기(運氣)상 과습(過濕)해지기 쉬운 기운을
잘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습(濕)의 특징은 정체라고 볼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일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속도감이 없어서 답답할 수도 있고
장부적으로는 습(濕)에 취약한 소화기계 질병이 잘 발생할 수도 있겠다.
이에 운동이나 여행 등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환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