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는 기능을 결정한다. - 부야칼럼 [11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구조는 기능을 결정한다.
작성자한의원 @ 2023.04.14 17:01:25

필자의 20대 초반 대학시절.. 생물학 시간에 교수님이 칠판에 커다랗게 쓴 문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구조는 기능을 결정한다였다.

인체 생물에 있어서 어떤 장기나 조직 구성물의 구조와 기능의 관계는 밀접하여

어떠한 기능이 작동하게 된 것에는 그에 맞는 구조가 선행된다는 말일 것이다.

이 문장은 필자의 20대 초반의 청년시절에도 나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었던

기억이 있다.

생물학 교수님이 쓴 이 문장은 사상의학을 공부하고 임상에 활용하는 지금에 와서도

끊임없이 되새겨지는 문장이고 사상의학에 있어서도 이 문장은 진리로 통한다.

사상의학에서 인체는 위에서 아래로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 네 단계로 구분될 수 있고

이는 장부적으로 폐비간신(肺脾肝腎)과 연결된다.

그래서 태양인은 폐대간소, 태음인은 간대폐소, 소양인은 비대신소, 소음인은 신대비소 하다고

동무 이제마 선생님은 정의하셨다.

 

이에 체질을 구분할 때 체형은 대단히 중요한 근거로 작용한다.

태양인은 상초(폐국)가 발달하고 중하초(간국)가 약하다

소양인은 중상초(비국)가 발달하고 하초(신국)가 약하다

태음인은 중하초(간국)가 발달하고 상초(폐국)가 약하다

소음인은 하초(신국)가 발달하고 중상초(비국)가 약하다

 

사상체질은 타고나는 것이며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것인데

사람은 세월이 흐르면서 겉으로 보면 살이 쪘다가 빠지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복부비만이 생기기도 하는 등의 변화를 겪는다.

그렇지만 인체 구조의 본질은 뼈에 있으며

뼈를 둘러싸는 근육이나 지방층은 변화할 수 있지만

뼈는 변하지 않는 구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뼈 안에는 골수가 있는데 골수는 생물의 유전적인 정보와 정체성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준다.

결국 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질과 정체성은 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상의학에서 체질을 판별할 때는 일단 뼈대를 본다

그 후에는 뼈에 붙어있는 다른 구조물도 관찰한다.

뼈에 붙어있는 구조물은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피근육골(皮筋肉骨)의 순서로 붙어있다 .

피근육골은 각각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에게서 가장 발달한 구조물인데

이 역시도 폐비간신의 발달로 인한 부수적인 결과로 볼수 있다.

 

체질에 있어서 이러한 구조의 편차는 체질별로 독특한 외관의 차이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성정(性情)에도 영향을 미쳐서 각기 다른 기상(氣像)과 기질을 갖게 된다.

이에 체질마다 생리 병리 현상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고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 달라지게 되며 양생법 또한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의 편차로 인한 성정 기상 생리 병리가 달라진다는 대전제는

실제 임상을 통해서 확인되고 증명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체질에 따른 치료법이 유효함을 경험하고 있다.

 

동무 이제마 선생님의 통찰이 항상 놀랍고 때로는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