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 부야칼럼 [2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작성자한의원 @ 2023.07.16 16:08:36

혹시 낮에 활동할 때는 괜찮았는데 밤에 자려고 눕기만 하면, 혹은 자다가 갑자기 기침이 나서 일어나신 적이 있나요?

가슴에서 불덩이가 위로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아서 괴로워 본 적이 있나요?

목에 가래가 붙어서 뱉고 싶은데 뱉어지지도 않고 이물감 때문에 불편해 보신 적이 있나요? 입이 자꾸 마르고 쓰거나 신 맛이 느껴져서 불쾌하신 적이 있나요?

그와 더불어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는 등 소화불량이 동반된 적이 있나요?

목소리가 쉬거나 기침이나 가래가 나서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아 감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나요?

 

만약 저 중에 한가지라도 해당 사항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역류성 후두염의 경우에는 소화 불량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을 위에서 잘게 부수고 소화시켜 아래로 내려보내지 못하고 오래 머물게 되면, 음식물은 위 안에서 부숙되면서 가스를 만듭니다. 그러면 위 부분이 빵빵하게 팽만감이 느껴지면서 트림이 잦아지기도 하고, 압력이 높아지면 위의 음식이 다시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잡아주는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음식이 거꾸로 역류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위는 위산에 대한 보호벽이 있지만, 식도와 인두, 후두 부위는 보호벽이 없어 역류한 음식물과 위산에 상처를 입게 되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이 상처가 마치 가래가 낀 듯한 불편한 이물감을 느끼게 하지요.

 

소화가 무난한 편이라 하더라도,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사보다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비교적 긴 편인 기름진 육류, 튀김류의 경우에는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을 악화시키기 쉽습니다. 또한, 밀가루 위주의 식단, 고춧가루나 양파 등 맵거나 자극적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들,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이나 설탕,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나 음식들은 본래 가스를 많이 생성하기에 위의 압력을 높여 증상을 악화되게 합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평소에는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거의 없는데 저녁에 고기류를 과식하고 산책 등으로 소화를 충분히 시키지 못하고 잠에 든 날이나, 매운 맛으로 유명한 볶음면 등을 저녁으로 먹고 잠들었을 때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기침을 하면서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거나, 30분 정도 산책을 하면서 충분히 소화를 도와준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고요.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한 식단과 식사 습관이 중요합니다. 폭식이나 과식, ,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식단을 피하고, 저녁에 액체류를 많이 드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고 나서 막바로 눕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하며, 최소한 식사 후 3시간 정도가 지난 후, 산책 등으로 소화를 시키고 주무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무실 때는 베개를 높이 베기보다는 상체를 전체적으로 조금 더 높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모로 누워 주무시는 경우에는 좌측으로 누워 자는 것이 조금 더 역류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꽉 조이는 속옷이나 벨트 등으로 복부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피해야 하며, 주로 복부 주변에만 집중적으로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복부의 지방이 위장에 주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다이어트도 필요합니다.

 

습관을 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위의 기능이 이미 많이 저하된 상태라서 한약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약은 일시적으로 위산을 억제하거나 위벽을 코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소화력을 강화하여 속쓰림이나 복부 팽만감, 소화 불량을 해소합니다. 비위 본연의 힘을 길러 역류성 식도염이나 후두염이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있는 증상의 빠른 회복을 도와줍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재발이 잦은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 심각해지기 전에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치료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