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비법? - 부야칼럼 [2쪽]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키 크는 비법?
작성자한의원 @ 2023.12.17 18:38:14

최근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 키에 큰 관심을 가집니다. 아이가 반에서 키가 작은 편이라 부모님은 근심하며, 아이의 마음 또한 움츠러듭니다. 아이 키가 큰 편인데도 키를 더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키가 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키는 엄마 아빠로부터 각각 1/3을 유전받고, 나머지 1/3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즉 키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크게 타고났어도 제대로 못 먹으면 자라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경우 가장 흔하게는 엄마 아빠가 작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혹 아빠가 어릴 때 작다가 나중에 키가 많이 자란 경우 아이 역시 지금은 작아도 나중에 클 수 있습니다.

 

키 크는 주사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키 크는 주사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말합니다. 유전자 공학을 이용하여 사람의 성장 호르몬을 합성한 것으로, 성장 호르몬이 부족하여 키가 안 크는 아이에게 주사하면 효과를 보입니다. 다만 또래 아이 100명 중에서 작은 쪽으로 세 번째 이내인 아이들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성장 호르몬 부족 때문에 키가 작다고 보면 됩니다. 즉 다른 이유로 키가 잘 안 클 때는 이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 부족 때문이 아닌데도 부모가 굳이 성장 호르몬을 맞히겠다고 하면 의사가 주사를 놔주곤 합니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나이가 어릴수록, 그리고 장기간 투여할수록 성장 기대 효과가 큽니다. 10살 이전에 맞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적어도 2~3년을 맞아야 하며 최소한 6개월은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맞는다고 키가 계속 크는 것이 아니라, 골단이 융합되는 시기인 여자 14~15세, 남자 16~17세까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뼈의 성장판이 닫히고 나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주사가 비싸다는 것입니다. 몸무게와 연령에 따라 주사량과 기간이 달라지는데, 1년간 보통 천만 원 남짓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통 가정에서는 만만치 않습니다.

주사 맞기도 쉽지 않습니다. 키 크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몇 년간 맞는 것을 참는 아이도 있지만, 주사를 겁내는 아이는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지를 돌아가면서 주사를 맞는데, 주사 놓는 법을 배워서 부모가 집에서 놔줄 수도 있습니다. 주로 잠자기 30분 전에 주사를 놓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아이가 못 견뎌서 주사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평균 키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잘 먹기 때문입니다. 영양이 부족하면 아무리 크고 싶어도 재료가 없기 때문에 클 수가 없습니다.

키 크는 비법은 없습니다. 잘 먹고, 잠 푹 자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키를 크게 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않아 음식만으로 영양이 불충분한 경우, 한약은 양질의 영양을 보충해주어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참고도서 : 삐뽀삐뽀119소아과 (하정훈 저, 유니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