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 우리 애가 올해 고3인데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ADHD약을 잠시 먹이고 싶은데 한약이랑 같이 먹어도 되나요?‘
최근에 고3 수험생 엄마와 상담하면서 받은 질문이다.
ADHD약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오남용되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 수가 많은 듯하여 걱정스럽다.
ADHD증상이 있는 경우 처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약은 그 처방 건수가 해가 갈수록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다고 한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처방비율이 훨씬 높다고 하니 과연 ADHD약이 원래의 목적대로만 처방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ADHD약은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과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증상에 처방되는 약인데 그 부작용으로 식욕부진은 널리 알려진 증상이며
특유의 각성효과로 불면 불안 등의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그 각성작용으로 졸음이 덜 오고 공부에 집중도가 높아진다고 학생들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 약은 ADHD증상이 없는 사람이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부작용으로 불면 불안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이 이러한 부작용이 있는 약을 ADHD증상이 없는데도 복용한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ADHD약은 불면 불안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을 넘어서 심하면 환청 환각 공황발작 등의 정신신경계통의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수도 있다.
앞에서 언급한 고 3 수험생 엄마에게도 이러한 부작용과 위험성을 강력히 말씀드리면서 상담을 마쳤던 기억이 있다.
ADHD약을 ’집중력 높여주는 약‘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복용하는 것은 상담히 위험한 행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