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의원에 오는 내원 환자 중 손톱에 젤 네일을 하는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예쁘게 단장한 손톱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생기 있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의학적으로 보면 손톱에 젤 네일을 한 여성들을 보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건강한 여성이야 젤 네일을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건강 상태가 안좋은 사람이 젤 네일을 하면 갖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젤 네일을 한 후에 손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경우도 많이 보고

특히 발톱에 젤 관리를 받은 후에 발톱무좀이 생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는 맥상을 통해서 진단을 하기도 하지만

얼굴이나 몸의 혈색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건강상태를 추측한다.

우선 얼굴에 드러나는 혈색은 굉장히 중요하고

머리카락이나 피부상태로도 환자의 건강상태를 짐작한다.

그리고 손톱의 상태를 보고서도 알아낼 수 있는 신호들이 있다

손톱에서 알 수 있는 건강신호 몇가지를 알아보면

첫째, 손톱색이 너무 연하면 빈혈 가능성이 있고 지나치게 붉으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색이 검은 빛이 도는 경우도 있는 데 이 경우에는 곰팡이 감염에 의한 것일 수 있으니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둘째, 손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진다면 영양부족과 연관이 된다 특히 단백질 부족과 연관이 많이 되는데 심한 다이어트 등에서 자주 관찰되기도 한다.

또한 소화기능이 약해서 음식을 통해 영양공급이 부족한 경우에도 종종 볼 수 있다

새째 손톱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으면 철분 부족을 의심할 수 있고 손톱이 울퉁불퉁하다면 피부질환의 하나인 건선질환을 염두에 둘 수 있다.

넷째 손톱에 세로 선이 있다면 혈관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데 특히 이 세로선이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은 색이라면 아주 드물긴 하지만 흑색종일 가능성도 있으니 피부과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톱도 피부의 연장선이며 피부가 호흡하듯이 손톱도 호흡하고 있다

너무 잦은 젤 네일케어는 손톱의 호흡을 방해하니 손톱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젤 네일도 예쁘다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깨끗하게 다듬은 자연상태의 연한 붉은 빛의 손톱이 주는 건강미가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인다,